30대 건설사, 11곳이 위태롭다

1 week ag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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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건설업계에 부도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으며, 국내 30대 건설사 중 절반 가까이가 부채 비율 20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채 비율이 400%를 넘는 업체가 4곳에 달하는 가운데, 올해 건설업계의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최악의 부도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건설업계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유통, 2차전지 등 여러 산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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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200% 넘어 … 4곳은 법정관리 신동아보다 심각
작년 법인 파산신청 역대최다 … 새해벽두 연쇄부도 공포

◆ 건설사 부도공포 확산 ◆
시공능력 58위의 신동아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경기 침체에 따른 건설업계 부도 공포가 재점화했다.

7일 국내 30대 건설사(국토교통부 시공능력 순위 기준) 중 지난해 3분기 분기보고서를 공시한 23곳의 부채 비율을 전수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11개 업체의 부채 비율이 20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23개 건설사 중 부채 비율이 400%를 초과한 업체도 4곳에 달했다.

부채 비율(자본총계 대비 부채총계 비율)은 100% 이하가 이상적이다. 건설업계에서는 투자금 회수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특성을 고려해 통상 부채 비율 100~150%는 안정적으로 평가한다. 다만 200%를 넘어가면 위험 수준으로 본다. 부채 비율이 400%를 넘으면 '잠재적 부실 징후'로 판단한다. 태영건설(부채 비율 747.7%), 금호건설(640.5%), 코오롱글로벌(559.6%) 등이 이에 해당한다. 법정관리를 신청한 신동아건설이 부채 비율 400%를 넘었다.

문제는 앞으로도 건설사들의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미분양 증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공사비 급등, 수주 가뭄 등 온갖 악재가 터진 가운데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커지면서 올해 최악의 줄부도 사태를 맞을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사업을 진행 중인 대형사를 빼고 지방 중하위권 건설사 중에는 이미 위험 수준을 훌쩍 넘겨 경영 위기 상황에 빠진 데가 여러 곳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해 부도 건설사 숫자가 작년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건설 한파로 내수 부진이 확산하면서 파산신청을 한 기업도 사상 최대 규모에 달했다. 법원행정처가 발간하는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전국 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신청은 1745건으로, 2023년 기록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집계하는 어음부도율도 지난해 11월 기준 0.21%로, 2023년 4월 0.26% 이후 가장 높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보증 사고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며 "중소·영세법인 파산이 금융권 부실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는 건설업 외에도 석유화학업, 유통업, 2차전지업 등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재영 기자 / 손동우 기자 /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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