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석유 최고가제 사흘째…서울 휘발윳값 1900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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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휘발유 가격 1860원대…경유는 1850원대
공급가 빠르게 반영되면서 조만간 2천원 넘을 가능성도
“정부가 시장 안정·가격신호 균형 맞추며 충격 완화해야”

  • 등록 2026-03-29 오전 9:20:38

    수정 2026-03-29 오전 9:20:38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2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사흘째인 29일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여전히 뛰면서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이 1900원을 돌파했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도 1900원대에 근접했다.

시장에서는 공급가격 상향이 유통시장에 빠르게 반영되면서 이르면 이번 주 중 2000원 돌파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861.75원으로 전날보다 5.89원 올랐다. 같은 시각 경유 가격은 L당 1855.06원으로 5.10원 상승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서울 지역 기름값은 두 자릿수로 크게 뛰었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911.32원으로 전날보다 14.72원 올랐고, 서울 평균 경유 가격은 1889.49원으로 12.27원 상승했다.

지난 27일 2차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되면서 전국 기름값은 크게 상승했다. 다만 2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 이틀(27~28일)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전국 휘발유 가격 상승 폭은 이날 한 자릿수로 줄며, 상승세가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정부는 이달 27일 2차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보통휘발유는 L당 1934원, 자동차용 및 선박용 경유는 1923원, 실내 등유는 1530원으로 각각 지정했다. 1차 석유 최고가격제(휘발유 1724원, 경유 1713원, 실내 등유 1320원) 대비 모든 유종이 210원씩 인상된 수준이다.

최고가격제는 정유사의 공급가에 매겨지기 때문에 최종 소비자 가격은 주유소마다 각기 다른 마진과 유통비 등이 반영돼 책정된다. 앞서 1차 최고가격제 공시 때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정유사의 공급 가격보다 100원가량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 중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간 기준 전국 주유소의 역대 최고 평균 휘발유 가격은 2022년 6월 5주 차 2137.7원이다. 이후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조만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서혜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대표는 “현재 국제 석유 제품 가격이 2월 4주 대비 여전히 두 배 가까이 오른 상황”이라며 “가격이 오를 때 주유소들이 상승분을 빠르게 반영하고 있고, 소비자들도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서둘러 주유하는 심리가 있어 재고가 빨리 소진되면서 결국 예상보다 빠른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최고가격제 유지 기간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최고가격제 시행이 없었다면 휘발유는 L당 400원, 경유는 700원 이상 큰 폭 상승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시장 안정과 적정한 가격 시그널 간 균형을 맞춰가며 충격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고가격제가 한시적 제도인 만큼 5부제 차량 운행이나 대중교통 이용 확대 등 국민들의 자율적인 절약 참여가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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