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억 → 930억? 맨유의 ‘3배 배짱장사’ 태세전환…1600억 최악의 이적생, 제대로 팔 수 있나

4 days ago 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악의 이적생’으로 꼽히는 안토니의 이적료를 3배 가까이 올렸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18일이(한국시간) “맨유가 안토니에 대한 이적료를 수정했다. 그는 스페인 레알 베티스에서 성공적인 임대를 보낸 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맨유는 앞서 이적료 회수를 위해 안토니에게 2,000만~3,000만 파운드(한화 약 373억~560억 원)의 이적료를 책정했었지만, 베티스 임대 후 다수의 팀이 관심을 보이며 5,000만 파운드(약 934억 원)까지 이적료를 올렸다”라고 전했다.

사진=안토니 SNS

사진=안토니 SNS

매체는 “현재 베티스를 비롯해 RB라이프치히, 바이어 레버쿠젠,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이 안토니에게 관심을 보내고 있다”라며 “안토니는 본인의 미래를 서둘러 결정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 행보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맨유와 계약은 2027년 6월 종료된다. 맨체스터를 벗어나 새로운 시작을 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토니는 2000년생 브라질 출신 공격수다. 2018년 자국 리그의 상파울루에서 데뷔해 2020년 아약스를 거쳐 2022년 맨유로 이적했다. 당시 에릭 텐 하흐 전 감독이 아약스에서 중용했던 안토니 영입을 요청했고, 맨유는 협상 끝에 1억 유로(약 1,619억 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지출하며 과감한 투자를 이어갔다.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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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후 안토니는 맨유의 우측면 공격수 고민을 덜어줄 것으로 예상됐다. 초반 번뜩이는 모습을 보이는 듯했지만, 거기까지였다. 프리미어리그의 속도와 피지컬에 적응하지 못했다. 첫 시즌이었던 2022-23시즌 44경기 8골 3도움을 기록했고, 2023-24시즌에는 38경기 3골 2도움에 그쳤다.

안토니는 맨유의 ‘최악의 이적생’으로 꼽히기 시작했고, 주전 경쟁에서도 밀려났다. 지난해 10월 후벵 아모림 감독 부임 후에는 완전히 설 자리를 잃었다. 결국 후반기에 출전 기회를 위해 임대를 떠나야 했다.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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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신의 한수’가 됐다. 측면 공격수 보강을 노렸던 베티스가 안토니의 반년 임대를 추진했다. 안토니는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 체제에서 날아올랐다. 공식전 26경기 9골 5도움을 기록했다. 아약스를 떠난 후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베티스의 후반기 상승세를 이끌었다. 베티스는 11위에서 6위까지 도약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컨퍼런스리그에서는 돌풍 같은 활약 속 결승전에 올랐지만, 첼시에게 덜미를 잡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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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는 반년 임대를 마치고 맨유로 돌아왔지만, 아모림 감독 계획에 없다. 현재 맨유는 아모림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선수단 개편에 열중하고 있다. 울버햄튼에서 활약했던 마테우스 쿠냐가 이적을 확정했고, 브렌트포드의 에이스 브라이언 음뵈모 영입을 위해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맨유는 쿠냐 영입에 6,250만 파운드(약 1,168억 원)를 지출했다. 음뵈모 영입에도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이적료 지출이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맨유는 선수단 매각이 불가피하다. 안토니를 비롯해 마커스 래시포드, 엘레한드로 가르나초의 매각으로 이적료 수익을 올리고자 한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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