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서 5일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전력 계열사 등 원전 관련주가 급등했다.
이날 두산에너빌리티는 전장 대비 7.62% 오른 4만5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8.44% 오른 4만62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전산업(11.84%), 한전기술(19.80%), 한전KPS(5.33%) 등 한국전력 계열사 주가도 급등했다.
이밖에도 성광벤드(25.65%), 한신기계(6.77%), 서전기전(4.79%), 우리기술(4.11%), 대우건설(3.19%) 등 원전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CEZ) 산하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 Ⅱ)는 지난 4일(현지시간) 두코바니 원전 2기 신규 건설 최종 계약에 서명했다.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은 두코바니 지역 원전 단지에 1기가와트(GW)급 신규 원전 2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는 26조원으로 추산된다.
한수원은 작년 7월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와 수주 경쟁 끝에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한국 기업의 원전 수출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탈원전 이슈가 일부 있었으나 밸류체인이 유지되고 있어 타 국가 대비 높은 생산성을 보일 것”이라며 “건설사 역량은 글로벌 탑티어 수준”이라고 말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대형 원전과 SMR(소형 모듈 원자로) 어느 방향으로 전개되는 한국의 원전 밸류체인 수혜 폭은 기대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