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억 줘! vs 뉴진스 빼가기!”…민희진·하이브, 오늘 풋옵션 소송 변론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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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 사진ㅣ스타투데이DB

하이브,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 사진ㅣ스타투데이DB

하이브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간 주주간계약 해지 소송에 대한 변론이 종결된다.

1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31부(부장 남인수)는 하이브가 민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주주간계약 해지 확인 소송과, 민 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풋옵션 행사 관련 주식매매대금 청구 소송에 대한 마지막 변론기일을 연다.

이날 재판부는 하이브 측이 신청한 증인에 대한 신문과 구두 변론을 진행한 뒤 선고기일을 잡을 예정이다.

지난 6월 있었던 3차 변론기일에서 하이브 측은 주주간계약 해지를 주장, “원고의 목적은 어도어의 성장과 발전이다. 민희진으로 하여금 그 목적 달성이 어려워졌다”며 “민희진이 멤버 부모들을 회유하고 세세한 지시를 통해 입장을 내게했다”고 문제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민희진이 ‘뉴진스 빼가기’를 계획하고 실행했다며 계약 위반임을 강조했다.

주주간계약 해지에 따라 민 전 대표의 풋옵션 행사도 효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민희진 측은 “‘뉴진스 빼가기’가 성립하려면 멤버들이 해지를 선언해야한다. 주주간계약 해지가 문제된 시점은 7월 8일이다. 멤버들이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한건 11월이다. 시기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하이브는 “뉴진스를 빼갔기 때문에 해지한다는 게 아닌, 계획하고 시도했다는 게 해지사유”라고 반박 입장을 냈다.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 사진ㅣ스타투데이DB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 사진ㅣ스타투데이DB

앞서 하이브는 지난해 7월 반기보고서를 발표하며 “하이브는 어도어의 지분투자와 관련해 비지배지분 20% 일부에 대해 풋옵션을 부여하는 주주간 약정을 체결하고 있다. 다만 연결회사는 보고기간 말(7월) 이후 일부 주주를 대상으로 주주간계약을 해지했다”라고 밝혔다.

여기서 언급한 일부 주주는 민 전 대표로 하이브는 이와 관련한 주주간계약 해지 확인의 소를 법원에 제기했다. 같은해 8월 어도어는 이사회를 열어 민 전 대표를 해임하고 신임 대표로 하이브가 추천한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올렸다.

이에 민 전 대표의 법률대리인은 입장문을 통해 “주주간계약은 당사자들이 합의를 하거나 상대방이 계약을 위반하지 않는 한, 어느 당사자가 일방적으로 해지할 수 없다”며 “계약은 지켜져야 하는 것이고, 어떠한 계약도 일방적으로 해지를 선언했다고 해서 해지가 되는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민희진은 주주간 계약을 위반한 사실이 없고, 이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통해서도 확인된 바 있다”면서 “그러므로 하이브에게는 주주간계약 해지권이 없고, 하이브의 주주간계약 해지 통지는 아무런 효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민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하이브에 풋옵션 행사를 통보했다. 이 풋옵션은 민 전 대표가 하이브와 맺은 주주간 계약의 핵심 요소다. 풋옵션은 주식을 미리 정한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해당 계약에 따르면 민 전 대표는 풋옵션 행사 시 어도어의 직전 2개년도 평균 영업이익에 13배를 곱한 값에서 자신이 보유한 어도어 지분율의 75%만큼의 액수를 하이브로부터 받을 수 있다.

민 전 대표가 하이브에 통보한 풋옵션 산정 기준은 2022~2023년도로 알려졌다. 당시 민 전 대표 체제였던 어도어는 2022년 영업손실 40억 원, 2023년 영업이익 335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 경우 뉴진스가 당해 7월 데뷔라는 점에서 적자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해 4월 공개된 어도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민 전 대표는 전체 어도어 주식의 18%인 57만 3천160주를 보유한 것으로 돼 있다. 이를 토대로 산정할 시 민 전 대표는 약 260억 원을 받을 수 있다.

민 전 대표 외에 신모 어도어 전 부대표와 김모 전 이사도 하이브에 풋옵션 행사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전 대표는 지난해 4월부터 하이브와 첨예한 입장 대립을 이어오며 법적공방을 펼치고 있다. 당시 하이브는 민 전 대표를 필두로한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 탈취를 비롯, 배임 등을 이유로 감사에 착수했다. 민 전 대표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소속 그룹의 뉴진스 콘셉트 표절이 갈등의 핵심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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