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로시스 싱글 몰트 위스키가 담긴 캐스크(위스키 저장용 나무통) 모습. 사진=중개업체 마크 리틀러 공식 홈페이지 영국의 한 남성이 약 55년 전 130파운드(약 24만 원)에 구입한 위스키 통이 약 27만 파운드(약 5억 원)에 매물로 나와 화제다. 30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서리주에 거주하는 은퇴자 앵거스 커(81)는 1971년 글렌로시스 싱글 몰트 위스키가 담긴 오크통을 130파운드에 구입했다. 자녀들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한 투자 목적이었다.전직 상품 거래상이었던 커는 당시 새 위스키가 담긴 오크통을 판매하는 업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구매를 결정했다. 그는 “당시 돈을 잃더라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커는 약 5년 뒤 오크통을 되팔아 수익을 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오크통을 판매한 업체가 파산하면서 연락이 끊겼고, 투자금도 사실상 날렸다고 생각했다.커는 “두 손을 들고 ‘그래, 어리석은 짓이었어’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그는 이 오크통의 존재를 잊은 채 지냈다. 하지만 몇 년 뒤 예상치 못한 연락이 찾아왔다. 글래스고의 한 업체가 커에게 위스키 오크통의 보관료가 밀렸다며 연락해 온 것이다. 이를 통해 사라진 줄 알았던 오크통이 여전히 보관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이에 커는 최근 위스키 중개인 마크 리틀러에게 연락해 오크통을 매물로 내놓기로 했다. 오크통에는 약 287병을 채울 수 있는 분량의 위스키가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오크통에는 1969년 1월 2일 위스키 원액이 채워졌으며, 57년간 숙성됐다. 현존하는 글렌로시스 오크통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다.57년간 숙성된 위스키의 맛을 본 시음 전문가들은 “맛과 품질이 정말 환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해당 오크통의 예상 판매가는 27만 파운드(약 5억원)로 책정됐다. 최초 구입 가격의 약 2000배에 달한다.중개인 리틀러는 이 오크통에 대해 “이처럼 오래된 오크통은 개인 소장품 중에서 시장에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면서 “57년이 지났는데도 알코올 도수가 42.2%를 유지하고 있고, 오크 향이 위스키 본연의 풍미를 압도하지 않았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기 드문 사례”라며 “파산한 업체로부터 별다른 서류도 없이 구입한 캐스크가 아무도 찾지 않던 창고에서 수십 년간 보관돼 최고령 매물로 남은 경우는 처음 본다”고 했다.커는 ”알코올 도수가 지나치게...
“24만원에 산 위스키 통이 5억 매물로”…55년 만에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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