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대군부인’ 작가, 역사 왜곡 논란에 결국 사과 “고증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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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대군부인’ 작가, 역사 왜곡 논란에 결국 사과 “고증 부족했다”

입력 : 2026.05.19 18:28

‘21세기 대군부인’.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21세기 대군부인’.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아이유, 변우석 주연의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역사 왜곡 논란으로 연일 곤혹을 치르고 있다. 배우 아이유, 변우석에 이어 연출자 박준화 PD 역시 사과한 가운데 침묵하던 유지원 작가가 결국 사과했다.

19일 유지원 작가는 MBC 공식 홈페이지에 “‘21세기 대군부인’의 고증 논란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실망과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혹 더 큰 불편을 드리지 않을지 조심스러운 마음에 이렇게 말씀드리기까지 시간이 지체되면서 더 많은 분께 폐를 끼치게 되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유지원 작가는 “‘21세기 대군부인’은 가상의 입헌군주국을 배경으로 하는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다. 조선 왕실이 굳건히 현대까지 이어졌다는 상상 아래 우리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러나 조선의 예법을 현대에 적용하고 가상의 현대 왕실을 그리는 과정에서 철저한 자료조사와 고증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즉위식에서 지적받은 구류면류관과 천세라고 산호하는 장면은 조선 의례를 현대에 적용하면서 고려했어야 할 역사적 맥락을 세심히 살피지 못한 저의 불찰이다. 이 밖에도 시청자분들께서 보내주신 의견들 모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고민의 깊이가 부족함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 올린다. 시청자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비판과 지적을 마음에 새기고, 작가로서 부족했던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겠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변우석-아이유.사진ㅣ스타투데이DB

변우석-아이유.사진ㅣ스타투데이DB

‘21세기 대군부인’은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모든 걸 가진 재벌이지만 신분은 고작 평민이라 짜증스러운 여자 성희주(아이유 분)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어 슬픈 남자 이안대군(변우석 분)의 운명 개척 신분 타파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300억원의 제작비에 흥행보증수표 아이유와 tvN ‘선재 업고 튀어’로 신드롬을 일으킨 변우석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각종 화제성 지표에서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21세기 대군부인’은 첫 방송부터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을 비롯해 극중 고증 오류에 대한 비판에휩싸였다. 일제강점기를 거치지 않은 조선에서부터 이어진 입헌군주제라는 세계관임에도 불구하고 대비가 있음에도 그보다 서열이 낮은 대군이 섭정을 하는 점, 대군의 부인을 ‘부부인’이 아닌 ‘군부인’으로 호칭하는 것 등이 지적을 받았다.

여기에 더해 종영을 하루 앞둔 지난 15일 방송된 11회에서 왕이 즉위식에서 조선 시대 제후국의 격식에 해당하는 ‘구류면류관’을 착용하고, 신하들이 왕을 향해 “만세”가 아닌 “천세”를 외치는 모습이 방송되며 논란이 일었다.

이는 동북공정(중국 동북부 있던 나라들의 역사까지 자국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역사 왜곡 행위)에 이용될 수 있어 비판의 대상이 됐다.

결국 18일 아이유와 변우석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변우석은 자필 사과문을 통해 작품에 담긴 역사적 맥락과 의미가 무엇이고, 그것이 시청자 여러분께 어떻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이유도 같은날 자신의 SNS에“여러분께서 지적해 주신 드라마 속 여러 역사 고증 문제들에 있어 더 깊이 고민하지 않고 연기에 임한 점 변명의 여지 없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했다.

박준화 감독은 19일 진행된 종영 인터뷰에서 “불편한 자리를 만들어서, 힐링보다는 죄송스러운 상황을 만들어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제작진을 대표해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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