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부터 2009년까지 21년간 노무현(1946∼2009) 전 대통령의 차를 운전한 수행비서 최영(崔永) 씨가 10일 오전 5시 24분쯤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2세.
충남 금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 한양공고 졸업 후 군에서 제대한 뒤 이광재 당시 보좌관의 소개로 1988년부터 노 전 대통령의 차를 몰기 시작했다.
당시 정치인 비서로 일했던 김귀옥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상임위원이 2009년 여성신문에 쓴 글을 보면 당시 노무현 의원실에선 운전기사 최영 씨의 월급이 가장 많았고, 이광재 보좌관 월급이 가장 적었다.
고인의 형 최영군 씨는 “보좌진 숫자가 많다 보니 생긴 일이었지만, 그만큼 인간적으로 대해주니 안 끌릴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이 차를 탔을 때라도 조금이라도 편하게 있게 하려고 운전할 때는 룸미러를 늘 거꾸로 틀어놓은 채 사이드미러만 보며 운전했다”며 “가족들한테도 노 대통령에 대한 얘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게 자기 임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형 최씨에 따르면 1종 대형 면허를 갖고 있었던 고인은 검찰 출두 시 노 전 대통령이 탄 버스를 직접 몬 것을 비롯해 평양 방문 시, 2009년 서거후 영구차를 몬 세 장면을 가장 기억에 남겨두고 있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작년 폐암 진단을 받을 때까지 권양숙 여사의 차를 몰았다.
고인과 노 전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 부인 김정화 씨는 “대통령께서 청와대를 나가서 고향(김해 봉하마을)으로 가기 전에 ‘최영, 함께 갈 거지?’라고 물으셨대요. 남편은 1초도 망설이지 않고 바로 ‘여부가 있겠습니까’라고 했대요”라며 “경상도에 아무 연고도 없는 사람이 그렇게 대답한 걸 보면 짐작할 수 있지 않겠어요”라고 말했다.
유족은 부인 김씨와 1남1녀(최재식·최주연), 형 최영군씨, 동생 최경미씨 등이다. 빈소는 국립중앙의료원 305호실, 발인 12일 오전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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