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살던 내 집서 쫓겨나는 기분"…강남 은퇴세대 ‘택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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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매도 절반이 10년 이상 장기 보유보유세 압박에 양도세까지, 세금 압박에 매물↑“쫓겨나는 기분”…아파트판 젠트리피케이션 우려 등록 2026-09-08 오후 3:09:59 수정 2026-09-08 오후 4:32:09 가 가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가진 건 아파트 한 채뿐인데 세금은 계속 늘 거라 하니 어쩔 수 없이 내놓기로 했습니다.” 과거 대기업에서 퇴직한 박모씨(80대·남)는 최근 살던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를 부동산에 내놓았다. 소득은 줄었는데 세금 압박이 거세지는 데다 앞으로 양도세도 늘어난다는 말에 이같이 결정했다. 재건축을 앞두고 있으나 수억 원의 분담금도 부담스러운 데다 새 아파트에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박씨는 “이 아파트에서만 20년 넘게 살았는데 쫓겨나는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8·3 세제개편안 발표가 한 달이 가까워지면서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부담을 우려한 급매물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1일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에 매물정보가 게시돼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강남권에서 수십 년간 터를 잡고 살아온 고령 은퇴세대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세금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거주지를 떠나는 ‘택소더스(Tax+Exodus)’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오는 2029년부터는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 한도도 최대 10억 원으로 제한하겠다고 예고된 만큼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강남구에서 부동산을 매도한 사람 중 10년 이상 장기 보유자 비중은 48.8%에 달했다. 특히 20년 이상 초장기 보유자 비중도 19.1%를 기록했다. 이는 서울 전체 평균인 10년 이상 37.9%, 20년 이상 12.0%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타 지역 대비 자산을 유독 오래 유지하던 강남권 거주자들이 최근 대거 처분에 나섰음을 보여준다. 실제 강남권 주요 단지에서는 시세보다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재건축을 앞둔 압구정 현대 아파트는 수십억원대 초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직전 최고가 대비 20억원가량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매물도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3달 전과 비교해 서울 강남구의 매물은 28.1% 늘었다. 송파구와 서초구는 각각 31.2% 늘어나는 등 매물이 쌓이는 모양새다. 한 공인중개사는 “고가의 아파트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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