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FIFA 클럽월드컵이 미국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리자 벌써부터 2029년 대회 개최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브라질이 인프라, 국민들의 축구 열정, 상징성을 어필하며 유치전에서 앞서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AP뉴시스
2029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의 개최지가 벌써부터 관심사다. 이달 14일(한국시간) 미국에서 막을 내린 2025 클럽월드컵이 큰 인기를 끌어서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7일(한국시간) “4년 뒤 클럽월드컵 개최지를 예측하기엔 시기상조다. 그러나 현재로선 브라질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애초 개최지로 북반구 지역 국가가 유력했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클럽월드컵은 올해 개편 후 흥행에 성공했다. 그동안 프리시즌 대회 중 하나로 여겨졌지만, 올해부터 규모가 커졌다. FIFA는 이 대회를 4년 주기로 바꿨고, 전 세계 32개 클럽이 참가하는 조처를 내렸다. 우승 시 최대로 주어지는 상금도 대회 규모에 걸맞은 1억1191만 유로(약 1790억 원)로 매우 높다.
애초 2029년 클럽월드컵 유치전은 스페인, 브라질, 모로코 3파전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였다. 이 중 스페인과 모로코는 2030월드컵을 포르투갈과 공동 개최지로 선정된 까닭에 유치전에서 앞서가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마르카’는 최근 브라질의 개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마르카’는 “이미 브라질축구연맹(CBF)가 FIFA와 접촉해 유치전에서 한 발 앞서나가고 있다. 잠재적 개최도시로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 등도 언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브라질은 2014브라질월드컵 개최 경험이 있고, 그에 걸맞은 인프라와 국민들의 축구 열정도 구축했다. 클럽월드컵 개편 후 남미에서 처음열리는 대회라는 상징성도 있다”고 얘기했다.
이미 출전 팀도 일부 정해졌고, 상금 인상도 확정됐다. 맨체스터 시티, 첼시(이상 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플레멩구, 플루미넨시(이상 브라질),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일본), 알아흘리(이집트), 클루브 레온(멕시코),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 등이 이미 출전권을 따냈다. 대회 총 상금도 2억 달러(2775억 원)로 기존 1억 달러(1388억 원)에서 두 배나 인상했고, 우승 상금도 4000만 달러(555억 원)에서 5000만 달러(694억 원)로 높이기로 했다.
FIFA는 지금같은 흥행이면 충분히 상금 인상을 감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마르카’는 흥행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개최지 선정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분석한다. ‘마르카’는 “FIFA는 올해 대회를 통해 클럽월드컵의 격이 높아졌다고 여긴다. 더욱 글로벌한 대회를 만들고자 최적의 개최지 선정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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