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상환 비중이 60% 넘어
금감원, 중점심사 대상 선정
김동관, 자사주 30억 매입
성난 주주들 달래기 나서
한화솔루션이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에 대한 투자를 위해 내놓은 2조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카드가 주식시장에서 '역풍'을 맞고 있다. 대규모 지분 희석 부담, 증권가의 냉담한 평가 속에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세를 이어갔다. 금융당국은 이번 증자의 적절성을 따지기 위한 중점심사에 착수했다. 이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한화솔루션 경영진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27일 한화솔루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12% 내린 3만56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유증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18.2% 폭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시장 분위기가 차가운 가장 큰 이유로 이번 유증 물량이 과도하다는 점이 첫 번째로 꼽힌다. 이번에 발행되는 신주는 7200만주로, 기존 발행 주식 총수 대비 42% 수준이다. 또 신주 발행가가 현재 주가보다 크게 낮은 수준으로 책정되면서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도 폭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금융감독원은 26일 한화솔루션에서 유증을 위한 증권신고서가 접수된 뒤 이를 '중점심사' 대상으로 선정하고 이날부터 중점심사에 돌입했다. 중점심사 대상 선정은 증자 규모가 자본금 대비 크거나 1조원 이상인 경우, 채무 상환 비중이 비정상적으로 높을 때 등 내부 기준에 따라 선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점심사 대상이 되면 유증 당위성과 의사결정 과정, 이사회 논의 내용, 주주 소통 계획 등의 기재사항을 집중적으로 심사받게 된다.
이번 증자 규모가 2조4000억원에 달하는 데다 조달 자금의 60% 이상인 1조5000억원을 채무 상환에 배정했다는 대목이 눈에 띈다. 이에 금감원은 자금 사용 목적, 리스크에 대한 충실 공시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법규상 심사는 10일 이내에 마쳐야 한다.
한화솔루션은 주주 반응이 냉담하자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날 한화솔루션은 김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회사 주식을 42억원 규모로 매수한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30억원 규모로 한화솔루션 주식을 오는 30일부터 순차 매수한다.
[신윤재 기자 /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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