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온천도시' 부곡, 웰니스 거점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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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군에 위치한 부곡온천 모습. /경상남도 제공

경남 창녕군에 위치한 부곡온천 모습. /경상남도 제공

1970~80년대 국내 대표 신혼여행지로 유명했던 경남 창녕 부곡온천(일명 부곡하와이)이 관광·의료·주거가 융합된 ‘웰니스 도시’로 탈바꿈한다.

경상남도는 창녕군과 함께 지난달부터 ‘웰니스 온천도시 조성 기본구상 연구용역’에 착수했다고 7일 발표했다. 전국 최대 규모 온천 자원을 보유한 창녕 부곡 지역을 중심으로 온천과 의료, 관광, 복지 기능이 통합된 새로운 형태의 ‘웰니스형 온천도시’ 모델을 정립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구 소멸 위기 극복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이다. 용역은 경남연구원과 한가람E&C가 맡는다.

구상의 핵심은 단순 목욕 중심 온천 관광에서 벗어나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의료·치유 서비스와 주거 기능을 결합하는 것이다. 지역 특화 관광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부곡온천을 대한민국 대표 웰니스 거점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경상남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정부의 균형발전 전략과 중소도시 균형성장 등 국정과제와 연계 가능한 융합도시 모델을 도출할 계획이다. 부곡온천이 가진 고유의 자산에 정주 기능을 결합해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특히 부곡온천을 ‘대한민국 은퇴자마을 1번지’로 조성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초부터 국토교통부와 국회를 잇달아 방문해 창녕군 부곡온천 일원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경남형 웰니스 은퇴자마을’ 구상을 설명하고 정부 정책과의 연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경상남도와 창녕군이 부곡온천 재건에 나선 배경에는 수요와 인프라 간 불균형이 있다. 최근 5년 평균 방문객이 280만명을 넘을 만큼 수요는 꾸준하지만 다양한 관광시설과 콘텐츠가 부족해 체류형 관광지로 도약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부곡온천은 도심에 위치해 목욕이 주기능인 다른 지역 온천과 달리 오래전부터 온천을 테마로 한 관광지로 강하게 인식돼 있어, 온천 활성화가 지역 전체의 경제와 직결되는 구조다.

부곡온천은 2023년 충남 온양, 충북 수안보와 함께 온천법상 ‘온천도시’로 최초 지정됐다. 온천도시는 온천산업을 통해 지역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으로, 2010년 온천법에 관련 조항이 신설된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지정이 이뤄졌다. 부곡온천은 전국 최고 수온인 78도를 자랑하며, 온천공 41개에 이용시설 26곳을 갖추고 하루 3133㎥의 온천수를 공급하는 전국 최대 규모다.

신종우 경상남도 도시주택국장은 “연간 300만 명이 찾는 부곡온천이 지속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고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려면 온천의 패러다임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며 “연구용역을 통해 부곡온천을 의료와 주거가 결합한 지속 가능한 웰니스 온천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창녕=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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