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리스트 포함 후 실사 진행
금융 포트폴리오 확대 기대
[본 기사는 04월 09일(16:00) 매일경제 자본시장 전문 유료매체인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1조원대 몸값이 거론되는 애큐온캐피탈·애큐온저축은행 패키지 딜을 두고 메리츠금융그룹과 한화생명이 맞대결을 펼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과 한화생명은 애큐온캐피탈 매각 본입찰 적격후보(숏리스트)에 포함돼 본격적인 실사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달 말 진행된 애큐온캐피탈 예비입찰에는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참여하며 유효 경쟁이 성립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번 거래 대상은 EQT파트너스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 지분 96.06%다. 애큐온캐피탈은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애큐온캐피탈 총 자본은 1조2090억원 수준이다. 매각 주관사는 외국계 IB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UBS가 맡고 있다.
최근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가 정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대형 금융사들이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패키지딜에 관심을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 대비 규제 장벽이 낮은 저축은행을 품을 경우 소매금융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기업대출 자금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잇점이 생긴다.
메리츠금융그룹의 경우 증권, 화재, 캐피탈을 거느리고 있지만 저축은행 라이선스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 주로 기업금융과 부동산 PF에 강점이 있는 메리츠 입장에서 저축은행은 소매금융(리테일) 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매력적인 선택지로 평가된다. 여기에 자산 규모 약 11조원 수준의 메리츠캐피탈에 자산 9조원대 애큐온캐피탈이 합쳐질 경우 신용도 상승에 따른 조달 비용 절감과 수익성 확대가 기대된다.
한화생명은 생보외에 손해보험, 증권, 자산운용, 저축은행 등을 보유하고 있다. 애큐온캐피탈을 인수할 경우 캐피탈로 영토를 확장함과 동시에 저축은행 업계에서 덩치도 단번에 끌어올릴 수 있다. 한화그룹은 재무통 강성수 대표를 지난 2023년 한화저축은행 대표로 임명해 PF 리스크를 해소하는 등 체질 개선에 주력한데 이어 덩치불리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고 보험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애큐온캐피탈은 지난해 연결 기준 전년 대비 18.2% 감소한 당기순이익 65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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