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애런 저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분명 과거와는 다르다. 확실한 후보가 있을 경우, 만장일치가 쏟아지고 있다. 이는 심지어 1위가 아닌 2위 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MLB 네트워크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각)과 22일 양대 리그의 사이영상과 최우수선수(MVP) 주인공을 발표했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총 4명의 선수가 수상의 영광을 안은 가운데, 3명이 만장일치로 주인공에 올랐다. 또 나머지 한 명 역시 1위표의 대부분을 가져갔다.
만장일치의 주인공은 오타니 쇼헤이(30), 애런 저지(32), 타릭 스쿠발(28). 또 만장일치는 아니나 크리스 세일(35) 역시 1위표 30장 중 26장을 얻었다.
크리스 세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또 놀라운 것은 2년 연속 MVP 2위표 독식이 나온 것. 지난해 무키 베츠에 이어 이번 해에는 바비 위트 주니어가 2위표 30장을 모두 가져갔다.
최근 메이저리그 투표에서는 확실한 후보에게 표가 모이고 있는 경향이 짙게 나타나고 있다. 과거와 달리 만장일치 결과가 쏟아지고 있는 것.
타릭 스쿠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MVP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최고 자리에 오른 오타니 역시 과거라면 지명타자 등의 이유를 들어 모든 표를 휩쓸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 저지 역시 위트 주니어의 성적이 워낙 대단했기 때문에 만장일치를 장담하기 어렵다. 특히 위트 주니어의 포지션은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다.
바비 위트 주니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러한 경향은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마리아노 리베라가 역대 최초 득표율 100%로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그렉 매덕스가 97.19%의 득표율을 얻는 데 그쳤다. 투표 분위기가 바뀐 것은 2016년 켄 그리피 주니어의 99.3% 득표 때부터다.
애런 저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과거 메이저리그는 반대를 위한 반대가 많았다. 특히 명예의 전당이 그랬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는 확실히 바뀌었다. 이에 만장일치가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