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이 올해 1분기 평균잔액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부터 새로 도입된 신규취급액 기준으로는 케이뱅크만이 공급 목표치를 맞추지 못했다. 금융당국은 케이뱅크에 대해 "엄중히 경고했다"며 책임 있는 개선을 촉구했다.
23일 전국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1분기 인터넷은행의 평균잔액 기준 대출 비중은 카카오뱅크가 32.8%, 케이뱅크가 35.0%, 토스뱅크가 34.3%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인터넷은행이 해당 분기 중 새로 취급한 가계·개인사업자·서민대출(보증한도 초과분 포함) 가운데 중·저신용자에게 나간 비중을 의미한다.
케이뱅크는 3사 중 가장 비율이 높았지만 전 분기 35.3%보다는 낮아졌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각각 전 분기보다 0.8%포인트, 0.3%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올해부터 단순 '잔액 기준'(평균잔액 30%)뿐만 아니라 '신규취급액 기준 30% 이상'이라는 추가 목표도 부과하고 있다.
기존에 공시되던 평균잔액 기준으로는 3사 모두 기준치를 넘겼지만 올해부터 새로 도입된 신규취급액 비중으로는 케이뱅크 홀로 26.3%를 기록하며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카카오뱅크가 33.7%로 가장 높았고 토스뱅크는 30.4%로 목표치를 겨우 넘겼다. 케이뱅크는 26.3%를 기록하며 공급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평균잔액은 조기에 공급할수록 반영률이 높아진다"며 "연초에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다 보니 2·3월에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더 높아 반영률이 낮아져 기준치에 미달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월 중에는 케이뱅크가 고신용자 위주로 대출을 취급한 탓에 비중이 낮게 나왔다"며 "건전성 관리 필요성을 이해하더라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기에 이에 대해 엄중히 경고했다"고 말했다.
[박나은 기자 / 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