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1300만원' 불꽃축제 명당 장사...올해도 눈부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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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여의도 불꽃축제를 앞두고 인근 숙박업소들의 객실 요금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명당’으로 알려진 가장 비싼 객실 요금은 무려 1300만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2024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2024.10.5 (사진=뉴스1)

17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린다.

원효대교를 중심으로 마포대교 서쪽과 한강철교 동쪽에서 밤 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불꽃 연출을 볼 수 있는데 매년 100만 명 이상 관람객들이 몰리는 대목인 만큼 인근 호텔들의 객실 요금이 최소 1.5배에서 최고 3배 이상 뛴 것으로 확인됐다.

불꽃축제 명당으로 이름을 알린 A 호텔 숙박비는 평상시보다 최고 3배에 달한다.

이 호텔의 한강 전망 스위트 객실의 숙박 요금은 세금과 수수료를 포함해 1300만 원을 넘어섰다. 같은 유형 객실의 전주 주말(20일)의 1박 가격은 758만 원으로, 1.8 배가량 비싸진 셈이다.

지난해 A 호텔 스위트 객실 1박 가격은 불꽃축제 일주일 전 300만 원(세금 포함) 수준이었는데, 불꽃축제 전날(10월 4일) 1100여만 원으로 3배가량 인상됐다.

그런데 불꽃축제가 열흘가량 남은 이 시점에서 지난해 불꽃축제 전날 숙박비보다 200만 원가량 더 비싸게 책정된 것이다.

스위트 객실보다 등급이 낮은 한강 전망 객실들의 가격도 2배 이상 높아졌다. 20일 1박에 99만 원인 객실의 숙박비는 2.4배 오른 236만 원에 책정됐고, 같은 기간 142만 원인 객실은 2.7배 높은 382만 원의 가격이 형성됐다.

호텔 예약이 쉽지 않자 당근과 같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웃돈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호텔업계에서는 고객의 수요가 몰리면서 숙박비가 오르는 현상은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호텔 숙박비는 특정 시즌에 따라 얼마든지 변동될 수 있다. 불꽃축제 시기 인상되는 것 역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부 호텔의 과도한 가격 인상으로 인해 매년 소비자들의 불편이 가중되는 상황이지만, 이를 제재할 방안은 현실적으로 마땅치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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