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준호(55)가 연예계 마당발다운 인맥 관리 비법을 공개하며 정계진출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19일 방송된 MBC TV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정준호는 자신의 핸드폰에 저장된 지인만 1만 5000명이라며 전국에 웬만한 데는 연결이 안 되는 곳이 없다고 인맥을 자랑했다.
이날 정준호는 “아는 사람만 연락하는 게 아니라 지인의 지인 부탁까지 있어서 잘 모르는데도 경조사 화환을 보낸다”며 “많을 때는 1년에 2500개까지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에는 많이 싸졌지만 옛날에는 최소 10만원이었다”면서 “국내에 보내는 건 저렴하지만 외국에 보내는 비용이 국내보다 3~4배 비싸 많이 나갈 때는 1년에 2억까지 쓴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정준호는 인맥 관리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성격도 있고 장손이다 보니까 할아버지가 항상 어딜 가든 인사를 시키셨다며 사람 관계를 되게 중요시했다고 설명했다.
정준호는 “한 번을 만나도 항상 메모를 해놓으면 어디서 만나더라도 반가워한다”며 “영화 ‘히트맨2’ 때도 갑자기 배가 필요하다고 해서 부산 요트를 검색하니 전화번호가 뜨자 바로 연락해 촬영하는데 배 좀 보내달라고 했다. 10분 만에 해결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정준호는 실제로 정치권에서 공천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정치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500만 표는 나오지 않겠냐”고 하면서 “고향에선 공천 제안을 이미 몇 번 받았다. 홍보 대사할 때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를 다 듣는다. 국회의원 배지만 안 달았지 편하게 민심을 전달한다. 거의 5선 의원급 대접을 받는다. 연예인분들이 정계 진출할 때 인기가 표랑 비례한다고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마음속 5선 의원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진행자 김구라가 “그럼 접은 걸로?”라고 정리하려 하자 정준호는 “정치는 또 생물이니까요”라면서 “한 치 앞을 못 내다보는 게 인생이다. 기회가 되면 또 그때 가서”라고 열린 결말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