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석방 12일만에 메시지 “탄핵 반대 단식 멈춰달라”

12 hours ago 2

법원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으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하차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지난 1월 26일 구속기소 된 지 41일 만, 1월 15일 체포된 후 52일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2025.3.8 뉴스1

법원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으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하차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지난 1월 26일 구속기소 된 지 41일 만, 1월 15일 체포된 후 52일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2025.3.8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단식 중인 지지자들에게 “단식을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또 윤 대통령의 탄핵 반대를 주장하며 분신을 시도한 뒤 전날(19일) 숨진 지지자 유족에게 “아버님 뜻을 잘 받들겠다”며 위로의 뜻도 밝혔다. 윤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온 건 8일 석방 당시 법원과 지지자 등에게 감사를 표한 이후 12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민의힘 인요한 의원을 통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며 헌재 앞에서 23일째 단식 투쟁 중인 지지자들에게 “탄핵심판 결과가 아무리 중요해도, 여러분의 생명보다 소중할 수 없으니 부디 단식을 멈추고 건강을 회복하길 간곡히 당부드린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인 의원은 메시지 전달 경위에 대해 “전날 대통령실로부터 윤 대통령 뜻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분신 후 치료를 받다가 숨진 70대 남성 지지자의 유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했다. 전광삼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과 강의구 제1부속실장 등은 이날 서울성모병원 빈소를 찾아 유족에게 “대통령께서 비보를 접하시고 정말 가슴 아파하셨다. 아버님께서 남기신 유서도 몇 번이나 읽어보셨다”며 “유가족들께 정중히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아버님 뜻을 잘 받들겠다는 말씀도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고인은 7일 서울 중구 도시건축전시관 옥상에서 “윤 대통령 만세” 등의 내용을 담은 유인물을 뿌린 뒤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인 뒤 12일 만에 사망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대국민 메시지가 아닌 지지자들을 향한 선별적인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해 헌재 결정을 앞둔 여론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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