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9시 중대본 1단계 가동
지하차도 침수-산사태 위험 증가
시간당 80mm 폭우는 기상청이 규정한 ‘극한호우’의 기준(시간당 72mm 이상)을 뛰어넘는다. 주요 도시의 하수관로 설계 기준을 초과하기 때문에 도로가 순식간에 강처럼 범람할 수 있고, 지하차도나 반지하 주택은 침수된다. 운전의 경우 와이퍼를 작동시켜도 앞이 거의 보이지 않으며, 우산을 들거나 우비를 입는 것만으로는 정상적인 보행이 불가능하다. 또 계곡이나 하천은 대피가 힘들 정도로 순식간에 물이 불어날 수 있다. 산지에 내릴 경우 산사태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윤 본부장은 선행강수 지역과 과거 호우·산불 피해지역은 산사태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미리 살필 것을 주문했다. 특히 캠핑장과 계곡 등은 점검을 강화하고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통제와 대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또 반지하주택과 노후주택, 빗물받이 등 침수 우려지역과 위험시설은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위험징후가 감지되면 신속히 통제하는 한편 주민대피체계를 가동하도록 지시했다. 특보발령지역 등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지역의 공무원과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이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공동 대응할 것도 강조했다.
한성숙 국무총리도 이날 밤 관계 기관에 비상 대비를 긴급 지시했다. 한 총리는 “지난 호우로 침수 피해를 본 지역이 이번 비로 다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긴급 점검하고, 안전 확보를 위한 모든 조치를 하라”며 “휴가철이자 연휴 기간임을 감안해 관광객과 야영객에 대한 신속한 안내와 대피 유도 등 선제적 안전 조치를 강구하라”고 했다. 또 “호우가 특정 지역에 단시간에 집중돼 피해가 커질 수 있다”며 “지방정부와 산림청, 경찰, 소방 등 관계자의 비상 근무 태세를 유지하고 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하라”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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