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새벽 시간당 최대 80㎜ 폭우…하수관 넘치고 반지하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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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9시 중대본 1단계 가동
지하차도 침수-산사태 위험 증가

수도권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14일 밤 경기도 고양시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채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뉴시스

수도권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14일 밤 경기도 고양시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채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뉴시스
행정안전부는 경기와 충남, 대구, 경북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표됨에 따라 17일 오후 9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호우 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호우 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윤호중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이날 지방정부와 관계기관에 철저한 상황관리와 보고체계를 유지하는 등 대응태세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8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수도권, 강원내륙, 충남권, 충북북부 50~8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간당 80mm 폭우는 기상청이 규정한 ‘극한호우’의 기준(시간당 72mm 이상)을 뛰어넘는다. 주요 도시의 하수관로 설계 기준을 초과하기 때문에 도로가 순식간에 강처럼 범람할 수 있고, 지하차도나 반지하 주택은 침수된다. 운전의 경우 와이퍼를 작동시켜도 앞이 거의 보이지 않으며, 우산을 들거나 우비를 입는 것만으로는 정상적인 보행이 불가능하다. 또 계곡이나 하천은 대피가 힘들 정도로 순식간에 물이 불어날 수 있다. 산지에 내릴 경우 산사태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서울 서남권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서남권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시스
18~19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100~200㎜(많은 곳 300㎜이상) 강원도 100~200㎜(강원중·남부내륙 300㎜이상), 충청권 80~150㎜(충남·북 북부 250㎜이상), 전라권 30~80㎜(전북북서부 100㎜), 경상권 50~100㎜(경북북부 150㎜) 등으로 예보됐다.

윤 본부장은 선행강수 지역과 과거 호우·산불 피해지역은 산사태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미리 살필 것을 주문했다. 특히 캠핑장과 계곡 등은 점검을 강화하고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통제와 대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또 반지하주택과 노후주택, 빗물받이 등 침수 우려지역과 위험시설은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위험징후가 감지되면 신속히 통제하는 한편 주민대피체계를 가동하도록 지시했다. 특보발령지역 등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지역의 공무원과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이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공동 대응할 것도 강조했다.

한성숙 국무총리도 이날 밤 관계 기관에 비상 대비를 긴급 지시했다. 한 총리는 “지난 호우로 침수 피해를 본 지역이 이번 비로 다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긴급 점검하고, 안전 확보를 위한 모든 조치를 하라”며 “휴가철이자 연휴 기간임을 감안해 관광객과 야영객에 대한 신속한 안내와 대피 유도 등 선제적 안전 조치를 강구하라”고 했다. 또 “호우가 특정 지역에 단시간에 집중돼 피해가 커질 수 있다”며 “지방정부와 산림청, 경찰, 소방 등 관계자의 비상 근무 태세를 유지하고 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하라”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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