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전 원더걸스가 시작…유튜브 올라탄 K팝, 글로벌 콘텐츠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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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유튜브 본사를 방문한 기자들은 본사가 최근 인근에 새로운 건물을 건설하고 있어 공사 소음으로 시끄럽다는 사실을 전했다.

유튜브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크리에이터’ 시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K팝과 같은 로컬 콘텐츠의 글로벌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마크 로버는 유튜브가 그의 채널 성장에 큰 역할을 했음을 언급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AI와 성우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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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브루노시에 위치한 유튜브 본사 로비 벽면 전체에 설치된 미디어 월. 샌브루노 이덕주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브루노시에 위치한 유튜브 본사 로비 벽면 전체에 설치된 미디어 월. 샌브루노 이덕주 기자

23일(현지시간) 방문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브루노시 유튜브 본사는 공사 소리에 시끄러웠다. 체리 애비뉴를 가운데에 두고 자리 잡은 총 6개 건물로는 사무 공간이 부족해 인접한 곳에 새로운 건물을 건설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20년 전에는 건물 한 층을 쓰던 작은 스타트업이 이제는 샌브루노시의 최대 고용주가 됐다. 본사는 법적인 소재지이면서 동시에 실리콘밸리의 유능한 엔지니어들을 끌어들이는 곳이다. 샌브루노시 외에도 전 세계 주요 도시에 사무실이 있기 때문에 본사 직원은 3000여 명으로 추정된다. 실리콘밸리답게 다양한 인종이 섞여 있는 가운데 한국어도 곳곳에서 들렸다.

유튜브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전 세계에서 기자들을 초청해 주요 임원들이 직접 기자들을 대상으로 유튜브의 지난 20년과 향후 20년에 대해서 발표했다.

유튜브가 평가한 지난 20년은 한마디로 ‘크리에이터’의 시대였다. 2005년 남자 두 명이 올린 포켓몬 노래 립싱크 영상이 유튜브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무려 2000만회의 조회 수를 달성했다. 두 사람이 만든 ‘스모시’라는 채널은 유튜트 채널 중 최초로 10만 구독자와 첫 1000만 구독자를 달성한 채널이 됐다. 이를 시작으로 누구든 동영상을 만들고 이를 사람들에게 전파할 수 있는 ‘유튜버’의 시대가 열렸다.

유튜브는 특히 시청자층이 얇았던 로컬 콘텐츠가 글로벌 오디언스에게 접근하는 기회가 됐다. 대표적인 것이 K팝이다. 유튜브 본사에서도 한국과 K콘텐츠는 특별 취급을 받았다. K팝은 로컬 콘텐츠가 글로벌 콘텐츠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브루노시에 위치한 유튜브 본사 사무실에 있는 빨간색 미끄럼틀. 샌브루노 이덕주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브루노시에 위치한 유튜브 본사 사무실에 있는 빨간색 미끄럼틀. 샌브루노 이덕주 기자

유튜브에 따르면 한국이 유튜브에 뮤직비디오를 올리기 시작한 것은 17년 전 원더걸스부터였다. 2012년 강남스타일로 최초로 전 세계를 강타했다. 현재 블랭핑크와 방탄소년단(BTS) 채널이 가장 많은 구독자를 가진 유튜브 아티스트 채널이며, 지난해 등장한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곡 ‘APT’는 105일 만에 1억뷰에 도달해 가장 빠르게 1억뷰에 도달한 뮤직비디오 영상 중 5위를 차지했다.

K팝 성공의 비결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어니스트 페티 유튜브 트렌드 인사이트 리드는 “한국은 디지털 플랫폼에서 글로벌 고객에게 도달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았다”며 “한국인들은 유튜브를 맞서 싸워야 할 대상이 아닌 기회로 바라봤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창작자들은 단순히 뮤직비디오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을 통해 시청자와 연결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무엇일지 고민했다”며 “댄스 연습 비디오를 유튜브에 올린 것은 팬들이 좋아하는 아이돌을 다른 방식으로 볼 수 있게 했고, 아티스트의 여정에 함께하는 듯한 느낌을 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언론사 투어에는 구독자가 6800만명에 육박하는 크리에이터 마크 로버의 ‘크런치 랩스’ 투어도 포함됐다. 그는 각종 기발한 과학·공학 실험을 올리는 유튜버로 젤리 속에서 수영하는 영상은 조회 수가 1억8000만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테슬라 전기차가 그림을 실제로 착각하고 벽을 뚫고 들어가는 영상으로 2000만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위치한 이들의 스튜디오는 거대한 상상력의 공장과 같았다. 공학 실험 스튜디오를 만들기 위한 거대한 기계와 자재가 쌓여 있었다. 마크 로버 크런치 랩스 창업자는 “우리 시청자의 70%는 미국 외 지역 거주자들”이라며 “성우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콘텐츠를 더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틱톡을 비롯해 다양한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수익은 유튜브에서 나온다”면서 “유튜브가 없었다면 규모를 키우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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