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만명이 이미 탔어요. 이 버스 말고, 삼성증권 ISA에."
삼성증권이 10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 160만명 돌파를 기념해 서울 시내 160번 버스에 이색 광고를 선보였다. 수익률이나 혜택 대신 가입자 수와 동일한 번호의 버스를 활용한 재치 있는 마케팅으로 출퇴근길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금융상품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며 자연스럽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삼성증권의 ISA 가입자는 중개형 ISA 도입 이후 2023년 99만 명에서 2024년 117만 명, 2025년 142만 명, 그리고 2026년 5월 160만 명을 돌파하기까지 가파르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잔고도 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가입자의 폭넓은 연령대 분포다. 사회초년생부터 은퇴 준비층까지 ISA를 통한 자산관리 수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주식 투자에 적극적인 2030세대는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 부담을 줄이는 절세 도구로 , 4050세대는 ISA 만기 자금을 연금계좌로 전환해 노후 자산을 키우는 통로로 활용하고 있다.
ISA의 강점은 세 가지 절세 메커니즘에 있다. 첫째, 운용 중 발생한 수익에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과세 이연' 효과로 세금 부담 없이 재투자가 가능하다. 둘째, 만기 시점에 계좌 내 모든 상품의 이익과 손실을 합산하는 '손익 통산'으로 순이익에만 과세된다. 셋째, 일반형은 200만 원, 서민형은 400만 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고 초과분도 9.9%의 저율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일반 계좌라면 무겁게 부담했을 세금을 합리적으로 줄이며 그만큼 수익을 키울 수 있는 셈이다.
삼성증권 ISA 가입자들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자산군별로는 국내 주식 39%, 해외 ETF 32%, 국내 ETF 16%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ISA의 절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고배당 국내 주식, 해외 주식형·채권형 ETF에 자금이 활발히 유입됐다. 가입자들이 많이 보유한 주요 종목 및 ETF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KODEX 미국나스닥100, TIGER 미국S&P500 등이 있다.
삼성증권은 'ISA-연금 무한 루프(Loop)' 솔루션도 적극 안내하고 있다. 만기 자금을 연금계좌로 이전해 추가 세액공제를 받고, 다시 새 ISA를 개설하는 방식이다. ISA 만기 이전 자금의 10%, 최대 300만 원까지 추가 세액공제가 가능하며 연금계좌 기본 한도(최대 900만 원)와 합쳐 최대 1200만 원의 세액공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3년마다 ISA에 재가입해 새로운 비과세 한도를 만들어내는 '평생 절세 자산관리 사이클'로, 삼성증권만의 차별화된 자산관리 솔루션이라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도입 예정인 청년형 ISA와 국민성장 ISA가 시장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제 혜택이 강화된 신규 상품이 출시되면 ISA 시장 성장세가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가입자 160만명 돌파는 고객들의 신뢰가 쌓인 결과"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절세·자산관리 솔루션을 통해 ISA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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