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완전 변경으로 돌아온 8세대 '디 올 뉴 아반떼'가 미국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현지명 '엘란트라'인 아반떼는 국내 수출 물량의 대부분이 미국에서 팔리는 현지 인기 모델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 속에서도 불황이 이어지자 비교적 저렴한 준중형 세단 아반떼 판매량에 기대하는 분위기다.
30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아반떼 수출은 18만9454대를 기록했다. 이 중 미국 판매량은 14만8200대로, 전체 수출의 약 78%를 차지했다. 그만큼 미국은 아반떼에게 중요한 시장이다. 1991년 미국 내 판매를 시작한 아반떼의 미국 판매 차량은 전량 한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콕스 오토모티브 산하 켈리블루북이 집계한 지난달 미국 신차 평균 거래가격 자료에 따르면 콤팩트 차급의 경우 세단 평균가는 2만7643달러, 콤팩트 SUV는 3만7757달러였다. 같은 차급이라도 세단 대비 SUV가 1만달러가량 비싸게 거래된 것이다.
고물가·고금리·고유가가 지속되면서 미국 내에서도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아반떼에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다. 실제 올해 1~5월 아반떼 수출량은 9만267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7% 증가했다.
특히 아반떼의 내구성은 현지에서 화제를 모았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2018년 유튜브 채널에 아반떼로 5년 동안 100만마일(약 160만㎞)을 달린 배달업 종사자 파라 헤인스의 사연을 올렸다.
아반떼가 당시 미국 자동차 연평균 주행거리 1만2000마일을 훨씬 넘는 거리를 달린 데 대해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더드라이브는 "주행 거리도 놀랍지만, 파워트레인을 교체하지 않고 100만 마일을 달렸다는 점이 더욱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국내에서도 '국민 첫 차'로 통했던 아반떼가 6년 만에 신형 모델을 내놓은 것이라 미국 내 수요도 한층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또한 북미 시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히며 높은 판매량 달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북미 내 세단 수요 대응 전략에 대해 무뇨스 사장은 지난 26일 부산모빌리티쇼 현장에서 "전쟁, 물가 상승, 고금리 상황에서 소비자는 다시 모빌리티의 본질을 찾고 있다"며 "통근 등 합리적 가격의 이동 수단을 원하는 고객에게 아반떼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아반떼로 해당 세그먼트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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