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km' 홍민기-'데뷔 3점포' 박재엽...롯데, 뉴페이스가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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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06-18 오후 9:20:11

    수정 2025-06-18 오후 9:20:11

[사직=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롯데자이언츠가 뉴페이스들의 투타 활약에 힘입어 전날 한화이글스에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자이언츠 좌완 선발 홍민기가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롯데자이언츠 신인 포수 박재엽이 1군 스타팅 데뷔전에서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롯데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서 좌완 선발 홍민기의 깜짝 호투와 신인포수 박재엽의 프로 첫 홈런포에 힘입어 6-3으로 이겼다.

3위 롯데는 한화에 당한 0-6 영봉패를 그대로 되갚아주면서 최근 2연패 및 홈 3연패에서 벗어났다. 38승 3무 31패를 기록, 1위 한화(42승 1무 38패)와 승차를 3.5경기로 좁혔다. 반면 한화는 최근 5연승을 마감했다. 선두 자리는 계속 지켰다.

이날 롯데 승리는 ‘뉴페이스’들이 만든 작품이었다. 마운드에선 임시 선발로 나선 좌완 홍민기, 타석에선 1군 데뷔전에 나선 신인포수 박재엽의 주인공이었다.

대전고를 졸업하고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4번)에 지명된 홍민기는 이날 경기 전까지 1군 경기에 6차례 등판한 것이 전부였다. 올 시즌도 2경기에 구원으로 나와 2이닝(무실점)을 던졌을 뿐이다. 1군 선발 경험은 지난해 5월 12일 LG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였다.

하지만 이날은 어떤 선발투수 부럽지 않았다. 경기 전 김태형 롯데 감독은 “4이닝 정도만 던져주면 더 바랄게 없겠다”고 했는데 감독 기대대로 4이닝을 완벽하게 막았다.

홍민기는 좌완임에도 최고 155km에 이르는 강속구에 예리한 슬라이더, 두 가지 구종으로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단 2안타만 내주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 타자들은 낯선 홍민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홍민기는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이도윤과 최재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2, 3루 상황에서 구원투수 정현수와 교체됐다. 정현수가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면서 홍민기의 책임주자가 홈을 밟았다. 홍민기의 공식 기록은 4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투구수는 61개였다.

박재엽은 부산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34순위로 롯데에 지명됐다. 이날 8번 타자 포수로 나선 1군 선발 데뷔전에서 2회말 선제 3점 홈런을 터렸다. 2사 1, 2루에서 한화 선발 엄상백의 2구 132km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박재엽은 지난 4월 4일 두산베어스전과 5월 29일 삼성라이온즈와 경기에 경기 후반 교체 출장한 것이 1군 경기 성적의 전부였다. 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38경기에서 타율 0.350, 4홈런, 22타점으로 강한 인상을 심었다.

퓨처스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자 김태형 감독은 1군 선발 출장 기회를 부여했다. 박재엽은 첫 선발 경기에서 첫 타석에 대형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김독을 웃게 만들었다.

박재엽은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은데 이어 6회말에는 중전안타를 때렸다. 3타석 2타수 2안타 1볼넷의 100% 출루를 기록했다.

박재엽의 스리런 홈런 포함, 2회말에만 4점을 뽑은 롯데는 4회말 2사 1, 3루 찬스에서 김동혁의 2타점 좌중간 3루타로 2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한화는 5회초 1점, 8회초 2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8회초 2사 후 등판한 롯데 마무리 김원중의 벽에 막혀 더이상 추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한화 타선은 롯데와 같은 7안타를 기록했지만 집중력에서 차이가 났다.

한화 선발 엄상백은 3⅔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빼앗았지만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6실점(5자책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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