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 작품 한국 온다”…‘검은 피카소’ 바스키아, 서울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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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미셸 바스키아의 작품 ‘카브라’(추정가 900만~1,200만 달러)가 런던 소더비 경매장에서 열린 소더비 뉴욕 현대 인상파 경매 하이라이트 프리뷰(Travex)에 출품되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장 미셸 바스키아의 작품 ‘카브라’(추정가 900만~1,200만 달러)가 런던 소더비 경매장에서 열린 소더비 뉴욕 현대 인상파 경매 하이라이트 프리뷰(Travex)에 출품되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래피티를 미술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미국 출신 현대미술가 장 미셸 바스키아의 작품이 처음으로 서울에서 대규모 전시된다.

바스키아의 대표작 중 하나인 〈Untitled〉(1982)는 2017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약 1억 1049만 달러(한화 약 1502억 원)에 팔리며 세계 현대미술 경매 기록을 새로 쓴 바 있다.

거리에서 시작된 화가, ‘검은 피카소’

장 미셸 바스키아의 옛 작업실은 앤디 워홀이 소유했던 마구간으로, 그는 1983년부터 1988년까지 이곳에서 작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장 미셸 바스키아의 옛 작업실은 앤디 워홀이 소유했던 마구간으로, 그는 1983년부터 1988년까지 이곳에서 작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바스키아는 뉴욕 브루클린에서 아이티계 아버지와 푸에르토리코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970~80년대 뉴욕 거리의 낙서 문화에서 활동을 시작해, ‘SAMO(늘 똑같은 허튼소리)’라는 이름으로 그래피티 작품을 남겼다. 그는 회화, 시, 해부학 이미지, 기호와 그래피티를 결합한 독창적인 작업으로 주목받았으며, 흑인 정체성과 실험적 회화 스타일을 담은 작품들로 ‘검은 피카소’라는 별명을 얻었다. 비록 27세에 요절했지만, 생전에 약 3000여 점의 작품을 남겼다.

1500억 원 작품을 비롯해…회화·드로잉 등 220여 점 전시

‘검은 피카소’로 불리는 장 미셸 바스키아는 흑인 정체성과 실험적 회화 스타일로 주목받은 현대미술가로, 그의 대표작들이 국내 첫 대규모 기획전을 통해 서울에 소개된다. (사진=이룸 제공)

‘검은 피카소’로 불리는 장 미셸 바스키아는 흑인 정체성과 실험적 회화 스타일로 주목받은 현대미술가로, 그의 대표작들이 국내 첫 대규모 기획전을 통해 서울에 소개된다. (사진=이룸 제공)

이번 기획전에는 바스키아의 회화, 드로잉, 오브제 등 약 220여 점이 출품된다. 대표작으로는

대표작으로는 〈Untitled〉(무제, 1986), 〈Museum Security(Broadway Meltdown)〉(뮤지엄 시큐리티: 브로드웨이 멜트다운, 1983), 〈Portrait of A-One A.K.A King〉(A-원의 초상, 1982), 〈Exu〉(에슈, 1988) 등이 포함된다.

특히 1980~1987년 작업 구상의 흔적이 담긴 노트북도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동서 기호의 만남, 시대와 공간을 넘다

1,500억 원에 낙찰된 장 미셸 바스키아의 대표작을 포함한 약 220여 점의 작품이 국내 첫 대규모 기획전을 통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선보인다. (사진=이룸 제공.)

1,500억 원에 낙찰된 장 미셸 바스키아의 대표작을 포함한 약 220여 점의 작품이 국내 첫 대규모 기획전을 통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선보인다. (사진=이룸 제공.)

전시는 단순히 바스키아 작품만 보여주지 않는다. 한국의 울주 반구대 암각화, 훈민정음 해례본, 김정희의 서체,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 등 동아시아 문화의 대표 예술작품들도 함께 전시된다.

동서양의 기호와 상징이 시각적으로 어떻게 교차하며 시대와 문화를 연결하는지를 탐구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는 오는 9월 22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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