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조 쓸어담은 구글 매출 사상 최대…클라우드 훨훨 날았다 [강경주의 테크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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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로고 / 사진=AP 연합

구글 로고 / 사진=AP 연합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 증가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23일(현지시간) 알파벳에 따르면 회사의 2분기 매출은 964억 달러(약 132조 44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순이익은 282억 달러(약 38조7400억원)로 19%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인 266억 달러를 웃돈다.

핵심 사업인 검색·광고 부문 매출은 542억 달러(약 74조4700억원)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클라우드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32% 급증한 136억 달러(약 18조6900억원)를 기록했다.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한 결과다.

자율주행차 부문인 웨이모와 생명과학 부문인 베릴리가 포함된 기타 사업 매출은 1년 전 3억6500만 달러보다 늘어난 3억73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손실은 12억5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11억3천만 달러)보다 확대됐다.

알파벳은 올해 AI 관련 투자 계획을 기존보다 100억 달러(약 13조7400억원) 증액한 850억 달러(약 116조8100억원)로 높였다. 지난해(525억 달러)보다 60% 이상 많은 규모로, 대부분은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입될 예정이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 경영진들은 수년간 AI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 구글은 자체 AI 모델 제미나이를 고도화하고 검색·유튜브 등 주요 서비스에 AI 기능을 접목하는 데 전사적인 역량을 쏟고 있다.

오픈AI의 챗GPT 등의 AI 서비스가 구글 검색의 지배력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은 리스크로 지목된다. 미국 법무부가 제기한 구글의 검색 독점 관련 반독점 소송의 판결도 다음 달로 예정돼 있다. 법무부는 구글이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도록 크롬 매각, 애플과의 검색 계약 금지 등을 제안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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