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지구 재건축 단지인 ‘메이플자이’ 59㎡가 경매 시장에 나왔다.
감정가는 약 24억 원 수준으로, 최저입찰가로 낙찰받을 경우 6억원가량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15일 경·공매 데이터 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메이플자이의 토지 4만6437.6㎡ 중 지분 32.1㎡(9.7평)에 대한 임의경매가 오는 16일 진행된다.
소유자는 신반포4지구 재건축 조합으로, 감정가 23억7300만원에 임의 경매로 구분됐다.
해당 물건은 형식상 토지 경매이지만 실제 조합원 입주권이다. 메이플자이는 올해 6월 말 입주 목표로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감정평가서를 보면 전용 59㎡A 타입 입주권 권리가액은 9억7000여만원, 조합원 분양가는 13억1650만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예상 추가 분담금은 3억4638만원인데, 향후 공사비 인상 등에 따른 추가 분담금은 더 늘어날 수 있다.
감정가는 조합원 분양가보다 10억원 이상 높게 책정됐다. 같은 평형 일반 분양가(17억4200만원)보다도 6억원 넘게 비싸다.
다만 지난해 11월 입주권이 30억원(24층)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시세보다는 저렴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법원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 임의경매 개시결정등기 신청 건수는 13만9847건에 달했다. 이는 2021년 6만6248건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임의경매는 채무자가 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했을 때 금융기관이 담보로 잡은 부동산을 강제로 경매에 넘겨 대출금을 회수하는 절차다.
2022년까지는 6만건 대에 머물렀지만,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불황이 겹치며 지난해 10만건을 넘어서더니 연말에는 14만건에 육박해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경매 건수도 2022년 798건에서 2023년 1956건, 지난해 3267건으로 지속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