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부산 동래구 사직수영장을 다음 달부터 8월 말까지 2달 동안 개장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10월 17일부터 23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사직수영장 리모델링 공사를 시행했다. 그동안 시는 국제대회 수준의 수영 경기가 열릴 수 있는 시설이라는 인증을 받기 위해 해당 규격을 갖추는 공사를 벌였다고 한다. 수조 깊이와 조명 등을 보완하고 경기용 공인 용품 등을 설치했다. 또 수영장 지붕에 대한 방수공사를 시행하고 로비와 복도의 바닥도 보수했다. 보도블록이었던 주차장 바닥을 아스콘으로 바꿨다.
공공수영장인 사직수영장은 부산 시민이 가장 많이 찾는 수영장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50m 길이 레인을 10여 개 갖춰 같은 시간대에 최대 받을 수 있는 인원이 500명에 달했다.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3000원의 저렴한 입장료를 내면 누구나 자유 수영을 즐길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시설 개보수로 10개월 동안 문을 닫으면서 수영을 즐기는 시민들의 불편이 컸다. 부산체육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전국체전을 한 달 앞둔 9월부터 시설과 운영 사항 전반을 점검하기 위한 ‘프레(Pre)대회’가 열리는 까닭에 7, 8월 두 달만 일반인에게 개방하고 다시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직수영장은 10월 전국체전과 11월 초까지 이어지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이후 준비 작업을 거쳐 12월부터 다시 일반 시민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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