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길을 끝까지 걸어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최근 20대 청년들 사이에서 경제적 빈곤과 사회적 고립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기성세대로서 이러한 현실은 안타까움을 더한다. 하지만, 이번 2026 서울머니쇼 생애설계 상담관에서 만난 한 청년의 모습은 달랐다. 막연한 불안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삶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앞으로 나아가려는 뜨거운 의지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충남 공주에서 서울까지 첫 기차를 타고 올라온 23세 취업준비생 A 양이 그 주인공이다. 사범대학 체육교육과를 졸업한 뒤 첫 번째 중등 임용고시에서 아쉬운 결과를 경험했고, 현재 다시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다. 외향적이고 솔직한 성격의 그녀는 자신의 고민을 숨김없이 털어놓았다. 필자는 생애설계 진단을 통해 그녀의 생활 패턴과 학습 환경을 함께 점검했고, 보다 현실적인 합격 전략과 실천 방안을 제안했다.
▶ 지금 필요한 것은 ‘오래 하는 공부’가 아니라 ‘제대로 하는 공부’
상담 과정에서 드러난 가장 큰 문제는 공부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학습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점이었다. A 양은 늦은 밤까지 책상 앞에 앉아 있었지만, SNS 메시지와 주변 소음에 자주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있었다. 공부를 오래 하는 것과 제대로 하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필자는 기존 생활 패턴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하며, 임용고시 합격을 위한 세 가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 승부는 결국 ‘시간’과 ‘환경’이 만든다.
첫째, 저녁형 생활에서 새벽형 생활로 전환해야 한다. 임용고시는 높은 집중력과 꾸준한 자기 관리가 요구되는 시험이다. 늦은 밤의 불필요한 감정 소모와 잡념을 줄이고, 뇌가 가장 맑은 새벽 시간을 활용해야 학습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둘째, ‘디지털 단식’과 학습 환경의 재구성이 필요하다. 공부 시간만큼은 스마트폰과 SNS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 집 안의 소음이 반복적으로 집중을 방해한다면 도서관이나 독서실처럼 몰입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환경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 환경이 달라지면 집중력도 달라진다.
셋째, ‘루틴의 시각화’를 통해 자기 통제력을 높여야 한다. 매일 학습 시간과 진도, 집중도를 기록하며 스스로를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기록은 막연한 불안을 줄이고 “나는 해낼 수 있다”는 객관적인 확신으로 이어진다.
▶ 건강과 관계도 결국 공부의 힘이 된다.
필자는 학습 전략뿐 아니라 건강 관리와 정서적 안정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체육 교사를 꿈꾸는 만큼 체력 관리 역시 중요한 경쟁력이다.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체력은 곧 정신력이 된다. 또한 지나치게 고립된 수험 생활은 오히려 슬럼프를 부를 수 있다. 가족과 친구들과의 건강한 소통 속에서 정서적 에너지를 회복해야 긴 수험 생활도 안정적으로 버틸 수 있다.
A양은 상담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상담을 마친 뒤에는 “다시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밝은 표정으로 떠났다. 특히 “꼭 합격해서 2027년 서울머니쇼에 다시 찾아오겠다”는 메시지를 남긴 그녀의 다짐은 오래 기억에 남는다.
이번 2026 서울머니쇼 현장에서 만난 수많은 청년들 가운데, 자신의 현실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다시 도전을 선택한 A양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보낸다. 지혜로운 노후가 꾸준한 운동과 절제된 삶에서 시작되듯, 성공적인 청년기 역시 결국 ‘나를 이기는 습관’에서 출발한다. 오는 11월 임용고시라는 결승선을 향해 달려가는 그녀의 여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기를 바란다.
[이용규 칼럼니스트, 한국생애설계사(CLP), 한국생애설계협회 실전창업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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