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 그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현역 메이저리그 투수 중 가장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는 헌터 그린(26, 신시내티 레즈)이 사이영상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신시내티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위치한 그레이트 어메리칸 볼파크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신시내티 선발투수로 나선 그린은 7이닝 동안 98개의 공(스트라이크 71개)을 던지며, 2피안타 탈삼진 8개로 호투했다. 볼넷 허용은 단 1개.
신시내티는 그린의 호투와 3회, 5회 2득점씩을 묶어 4-0으로 승리했다. 이에 그린은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반면 피츠버그는 2안타 영패로 무릎을 꿇었다.
헌터 그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에 그린은 이날까지 시즌 4경기에서 27 2/3이닝을 던지며, 2승 1패와 평균자책점 0.98 탈삼진 31개를 기록했다. 볼넷 허용은 단 4개.
현재까지 가장 압도적인 사이영상 0순위. 그린은 최근 3경기 연속 하이 퀄리티 스타트 이상을 기록 중이다. 놀라운 상승세.
개막전에서는 5이닝 2실점 8탈삼진으로 가볍게 몸을 푼 뒤, 7이닝 1실점-8 2/3이닝 무실점, 7이닝 무실점으로 3경기 연속 하이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것.
헌터 그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지난 8일에는 이정후에게 안타를 맞지 않았다면, 100구 미만으로 완봉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이정후가 그린의 매덕스를 저지한 것이다.
이에 그린은 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자신의 커리어 두 번째이자 시즌 첫 완투 완봉승 대신 도미넌트 스타트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4년 차의 그린은 지난해 26경기에서 150 1/3이닝을 던지며, 9승 5패와 평균자책점 2.75 탈삼진 169개로 가능성을 보였다.
헌터 그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개인 통산 첫 올스타 선정에 이어 사이영상 투표에서는 8위에 올랐다. 지난 201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번의 잠재력이 드디어 발휘되고 있는 것이다.
그린의 가장 큰 무기는 평균 99.4마일에 달하는 포심 패스트볼. 그린은 이날 경기에서도 최고 100.6마일의 공을 던졌다. 특히 이 공은 마지막 7회에 나왔다.
헌터 그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여기에 그린은 평균 88.3마일과 87.9마일의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를 던진다. 이러한 빠른 공에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추풍낙엽처럼 무너지고 있다.
분명 최고의 시작이다.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이제야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는 그린이 사이영상을 향한 질주를 계속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