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평가된 인기 주식이 장기 투자자에게 '가장 큰 손실'을 안긴 사례가 지난 100년 미국 증시에서 반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일부 종목 가격이 다시 고점을 높이는 상황에서 가격 부담이 투자 성과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주 재산 1145억달러 날린 월드컴 사태
6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애리조나주립대의 헨드릭 베셈바인더 금융학 교수는 1926년 이후 미국 주식시장을 분석한 장기 연구에서 대규모 부의 파괴를 낳은 최악의 투자 사례들을 제시했다. 월드컴, 루슨트테크놀로지스, 와코비아, 리비안오토모티브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업종과 시기는 달랐지만, 주가가 뜨거울 때 대규모 투자자금을 끌어모은 뒤 가치가 급격히 사라졌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베셈바인더 교수의 연구는 지난 100년간 '최고의 주식들의 성과'를 보여준 분석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같은 자료는 시장이 높을 때 투자자에게 가장 위험한 시간이 찾아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 1926년 이후 가장 큰 손실을 낸 기업 상당수는 기술기업이었다. 닷컴 붐과 2007년 금융위기 직전의 호황기 때 급등한 종목들이 경기 순환이 끝난 뒤 무너진 사례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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