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가 오를 대로 올랐다. 창원 LG가 첫 챔피언 등극까지 딱 1승 남겨뒀다.
LG가 5월 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남자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80-63으로 이겼다.
LG가 적지에서 2연승을 기록한 데 이어 홈에서 열린 첫 경기까지 잡았다. LG가 남은 4경기 중 1승만 더하면, 올 시즌 챔프전은 LG의 우승으로 종료된다.
LG가 1쿼터부터 앞서갔다. 아셈 마레이가 1쿼터에만 9득점을 올렸다. 칼 타마요, 정인덕의 외곽 지원도 더해졌다.
LG가 1쿼터를 22-20, 2점 차 앞선 채 마쳤다.
LG가 2쿼터엔 점수 차를 벌렸다. 이번 시리즈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타마요가 2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8득점을 올렸다. 양준석도 골밑과 외곽을 오가며 3점슛 2개 포함 10득점을 쏟아부었다.
SK에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2쿼터 중반 LG의 슛이 연달아 림을 맞고 나왔다. 하지만, SK는 달아날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특히 자밀 워니 대신 코트에 나선 아이제아 힉스의 연이은 실책이 따라붙을 수 있는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LG는 타마요의 깔끔한 3점슛으로 흐름을 다시 가져왔다. 허일영은 2쿼터 종료 1분 54초 전 깔끔한 3점슛에 안영준의 반칙까지 얻어내며 4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양준석은 2쿼터 종료와 함께 장거리 3점슛을 성공시켰다.
LG가 47-35로 앞선 채 2쿼터를 마쳤다.
LG의 기세가 이어졌다. LG가 점수 차를 18점까지 벌렸다.
SK가 워니, 오세근의 골밑 득점으로 점수 차를 조금씩 줄였다.
LG가 집중력을 유지했다. 마레이가 워니를 상대로 엄청난 자신감을 보였다. 마레이가 과감한 일대일로 연거푸 골밑 득점을 올렸다. 3쿼터 종료 직전엔 허일영이 또 한 번 3점슛을 적중시켰다. 68-51로 3쿼터가 끝났다.
LG는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SK 선수들의 마음이 갈수록 급해졌다. SK의 외곽슛이 연달아 림을 맞고 나왔다. 김선형이 빠른 발로 분위기를 가져오려고 했지만, 지원이 부족했다.
4쿼터 종료 6분 28초를 남기고 마레이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에 성공했다. 타마요가 과감한 골밑 돌파에 이은 워니의 반칙을 얻어냈다. 타마요가 자유투 2개를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SK는 답을 찾지 못했다. 안영준의 3점슛이 계속해서 말을 듣지 않았다.
SK 전희철 감독이 경기 종료 2분 52초를 남기고 주전 선수를 모두 뺐다.
LG 조상현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하던 대로 하겠다”고 했다. LG가 하던 대로 해서 또 이겼다.
[창원=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