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가덕도 신공항 예산 6889억 반영”
與, 조국당 득표 변수에 더 공들여
국힘도 “해수부 이전 찬성” 수성 나서
서울선 오세훈 상대 강훈식 차출론… 박주민-김병주 등 속속 출마 공식화
여야가 내년 6·3 지방선거를 8개월여 앞두고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7월 25일 부산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고 이달 20일 부산국제영화제 등에 참석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3일 부산을 방문한 것. 국민의힘도 장동혁 대표가 취임 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부산에서 열고 해양수산부의 온전한 이전과 한국산업은행 이전까지 추진하겠다며 수성에 나섰다. 민주당에선 이날 박주민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 김병주 의원이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는 등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출사표가 본격화되고 있다.● 부산서 ‘어게인 2018’ 노리는 與
대통령과 집권 여당 대표가 석 달 새 세 차례 부산을 찾은 것은 내년 6월 3일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부산이 서울과 함께 최대 격전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보수 성향이 강한 부산 선거 결과가 지방선거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을 포함해 17곳의 광역자치단체 중 14곳에서 승리했던 2018년 지방선거의 승리를 재현하겠다는 것. 민주당에선 부산시장 후보군으로 전 장관과 최인호 전 의원 등이 꼽힌다.
조국혁신당 변수도 민주당이 부산에 공을 들이는 이유로 꼽힌다. 지난해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은 부산 지역에서 비례대표 득표율 22.47%를 기록하며 범여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20.84%)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부산이 고향인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부산시장에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부산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해야 범여권 내 경쟁 구도를 만들려는 조국혁신당의 시도를 무산시킬 수 있다는 것.
● 지방선거 출사표도 잇따라
민주당 박 의원은 이날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서울을 대한민국 미래를 이끄는 ‘맏이 도시’로 만들겠다”며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여당 의원 중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건 박 의원이 처음이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지세가 만만치 않다는 평가가 많은 가운데 여권 내부에선 김민석 국무총리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차출설도 나오고 있다.
김병주 최고위원도 한 유튜브에서 “당원, 지역 주민 등 의견을 듣고 있다”며 경기도지사 출마 의지를 밝혔다. 당헌·당규상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6개월 전인 12월 3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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