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정상회의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종전 후 필요한 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이다. 영국은 외교 채널, 프랑스는 군사 채널 협의를 주도해왔다. 청와대는 “그동안의 영국과 프랑스의 움직임이 합쳐지기 시작한 것이 이번 정상회의”라고 말했다.
● 靑 “화상회의서 대통령도 메시지 낼 가능성”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6일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과 안전한 통항은 모두의 이해관계이고 우리 국익에도 중요하기에 유사한 입장의 나라들과 연대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정상회의 참석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상(대통령)도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있어 준비하고 있다”며 “에너지 공급망, 중동 사태에 대한 입장, 국제연대의 필요성 등을 망라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제 기구를 포함해 70~80개 국가가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교전당사국이라 참여할 수 없지만 이같은 프랑스와 영국 주도의 회의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합의문 채택 여부는 정상들의 참여 형태 및 회의 결과에 따라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 고위 관계자는 “합의문이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좀 더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실무선에서 준비된 것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화상회의가 항행의 자유를 회복하고 신속한 해협의 개방 목표를 공유하는 국가들이 모여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는 자리인 만큼 각국 정상 차원에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 프랑스 합참의장 주관으로 열린 세계 35개국 군 수장 화상회의, 2일 영국 주도로 열린 40여 개국 외무장관 화상회의에 한국도 참석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프랑스가 생각한 군사 파트, 영국이 생각한 외교 파트의 움직임이 합쳐지고 (참가국) 숫자도 늘어나 이를 통해 국제적 움직임이 구체화할 수 있다”고 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4일 국회에서 “영국과 프랑스가 (다국적군 구성 논의를) 주도하고 있으며 여기에 우리도 참여한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며 전쟁이 종료되면 호르무즈 해협에 다국적군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李 19~24일 인도-베트남 국빈 방문이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번 중동 전쟁은 우리 외교의 위상과 역할을 새롭게 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했다”며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선도 국가의 반열에 올랐다. 세계 평화와 국제 규범, 인권 보호 같은 보편적 가치를 더는 외면할 수도 또 외면해서도 안 되는 마땅한 책무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장기적인 차원에서 더 큰 국익을 얻을 수 있도록 다른 나라에 신뢰와 존경을 차분하게 쌓아 가야 한다”며 “책임 있는 글로벌 선도 국가로서의 책무를 흔들림 없이, 당당하게 이어나가 국격을 높이고 국익을 제대로 지켜내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을 겨냥해 X(옛 트위터)에 올린 인권 침해 중단 촉구 메시지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자 ‘보편적 인권 존중’ 원칙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이 대통령은 19일부터 24일까지 5박 6일간 인도와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양국 정상과 정상회담을 갖고 ‘글로벌 사우스’ 외교를 본격화한다. 한국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은 8년 만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은 글로벌 사우스 외교를 본격 가동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고속성장 중인 두 국가와의 외교 지평을 넓히고 전략적 협력을 고도화하는 기회”라고 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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