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5일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쓰던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머문다. 청와대 보수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한남동 관저에서 용산 대통령실로 출퇴근하기로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오늘부터 점검이 끝난 한남동 관저에 머물기로 했다”며 “청와대 보수를 신속히 마무리해 대통령실을 이전하기 전까지 사용한다”고 밝혔다. 한남동 관저를 쓰게 된 이유에 대해선 “제 3의 공간을 사용할 경우 해당 기관에 영향을 미치는 데다 이사에 따른 세금이 낭비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4일엔 대통령실이 마련한 안가(안전가옥)에 머물렀다. 보안상 이유로 안가에서 계속 지낼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하루만에 한남동 관저로 거처를 옮겼다. 인천 계양 자택은 출퇴근 경호에 따른 시민 불편이 커질 것을 우려해 선택지에서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 행보를 보여주는 면모”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