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영화 관람…CGV 대표에 "소비쿠폰에 관객 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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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8.17 16:29 수정2025.08.17 16:29

李 대통령, 영화 관람…CGV 대표에 "소비쿠폰에 관객 늘었나"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서울 용산 한강로 아이파크몰 CGV에서 영화 ‘독립군 : 끝나지 않은 전쟁’을 관람했다.

지난 13일 개봉한 이 영화는 홍범도 장군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내레이터로 출연한 영화배우 조진웅씨가 이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번영과 자유의 근간에는 해방에 대한 불굴의 의지, 주권 회복의 강렬한 희망으로 자신을 불살랐던 수많은 무명의 영웅들이 존재한다”고 적었다. 사전 공모를 통해 추첨된 119명의 국민도 이 대통령 내외와 함께 영화를 봤다.

이 대통령은 영화 관람전 정종민 CJ CGV 대표에게 “소비쿠폰 때문에 관객이 좀 늘었느냐”고 물었다. 정 대표는 “(영화표 6000원 할인권이) 450만장 발행됐는데, 40%가량 소진됐다”는 취지로 답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등은 내수 진작, 침체한 영화계 진흥을 위해 271억원을 들여 지난달 25일 영화관 입장권 6000원 할인권 450만장을 배포했다.

다만 할인쿠폰에 따라 영화관 관객 수는 늘었지만, 극장에 올라가는 작품의 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만성 침체에 접어들 것이라는 게 영화계 중론이다. 국내 1위 영화사업자인 CJ CGV의 2분기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2.3% 감소했다. 국내 영화 사업 부문은 17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정부는 영화쿠폰을 포함해 미술·전시쿠폰 160만장, 공연·예술쿠폰 50만장, 숙박쿠폰 80만장, 스포츠·시설쿠폰 70만장 등 총 810만장을 뿌렸다. 이 대통령의 영화 관람은 소비쿠폰 사용을 촉진하기 위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주재한 제7차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며 “2차 내수 활성화가 또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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