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배구 ‘FA 최대어’ 이다현, 현대건설 떠나 라이벌 흥국생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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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여자부 FA 최대어 이다현의 선택은 현대건설 잔류가 아닌 흥국생명 이적이었다. 이다현이 14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베스트7에 선정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스포츠동아DB

V리그 여자부 FA 최대어 이다현의 선택은 현대건설 잔류가 아닌 흥국생명 이적이었다. 이다현이 14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베스트7에 선정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스포츠동아DB

V리그 여자부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힌 미들블로커(센터) 이다현(24)이 흥국생명으로 향했다.

흥국생명은 22일 “현대건설의 이다현을 FA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2024~2025시즌을 끝으로 첫 FA 자격을 얻은 이다현의 거취는 V리그 FA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 지난 시즌 기본 연봉이 5000만 원 미만으로 ‘C그룹’에 속해 선택의 폭이 굉장히 넓었기 때문이다.

가진 실력과 보여준 성과에 비해 몸값이 낮은 이다현에게 거의 모든 팀들이 적잖은 관심을 드러냈다. 일본은 물론, 이탈리아 등 해외 진출도 고민했으나 그는 일단 국내에 잔류하기로 했고, 적극적인 협상 끝에 흥국생명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슈퍼스타’ 김연경이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을 끝으로 현역 은퇴한 흥국생명은 실력과 상품성을 두루 갖춘 선수가 필요했다. 이다현도 더 좋은 조건을 원했다.

2019~2020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데뷔한 이다현은 꾸준한 실전 경험을 무기 삼아 탄탄한 기본기와 빠른 판단력을 갖춘 국내 최고 레벨의 미들블로커로 성장했다.

2021~2022시즌 V리그 정규리그 베스트7에 들며 본격적으로 존재를 드러낸 이다현은 2023~2024시즌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경험했다. 지난 시즌 블로킹 1위(세트당 평균 0.838개), 속공 1위(성공률 52.42%)의 출중한 성적을 내면서 다시 한 번 정규리그 베스트7에 이름을 올렸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뒤를 이어 흥국생명을 이끌게 된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일본)은 “이다현은 빠른 공격 템포가 강점이다. 기본기도 뛰어나다”고 영입을 반겼다. 이다현은 “새로운 도전이 설렌다. 내 역량을 증명하고 배구인생의 전환점을 만들고 싶다”고 흥국생명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내부 FA로 풀렸던 베테랑 세터 이고은을 잔류시켰다. 이다현을 라이벌에 내준 현대건설은 베테랑 미들블로커 양효진과는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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