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센 충남…아산만, 韓 실리콘밸리로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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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사 연임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지사는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론조사상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지지율 차이가 나지만 충청은 늦게 달아오른다”며 “지난 4년 동안 결과물을 낸 것을 강조해 뒤집기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3선 의원 출신인 그는 2022년 충남지사에 당선됐다.

연임에 도전하는 김태흠 충남지사가 7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 본사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김 지사는 아산만 일대를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솔 기자

연임에 도전하는 김태흠 충남지사가 7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 본사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김 지사는 아산만 일대를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솔 기자

◇ “산업 위기 대응 지역 지정”

김 지사는 자신의 가장 큰 성과로 재임 기간 국비(지방정부를 지원하는 중앙정부 예산)를 4조원 넘게 늘린 것을 꼽았다. 취임 당시 8조3000억원 수준이던 국비가 4년 만에 12조4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또 재임 기간 기업 투자 유치 규모는 총 50조원 수준으로, 전임 지사 실적(14조6000억원)의 세 배를 뛰어넘는다고 소개했다.

김 지사는 “‘양반 기질’이 있는 충청도 사람들은 체면을 중시하기 때문에 그동안 실리를 챙기지 못한 면이 있다”며 “이를 타파하기 위해 ‘힘쎈충남’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역동적이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도정을 펼쳤다”고 주장했다.

충남은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로 지역 일자리가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남이 전국 석탄화력발전소(61기)의 절반 가까운 29기가 밀집된 지역이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충남 내 다수의 철강·자동차 부품 기업이 위기를 겪고 있다. 이는 지역 경기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해 말 폐쇄된 태안화력 1호기에 대응해 올해 국비 13억원을 확보했다”며 “‘석탄화력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도 국회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수출기업 위기 지원과 관련해선 “위기 극복을 위해 우선 산업 위기 선제 대응 지역 지정을 추진 중”이라며 “지정되면 2년 동안 긴급경영안정자금과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우대 등을 적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AI 전문 대학원 설립”

김 지사는 연임에 성공하면 충남 북부와 경기 남부를 아우르는 아산만 일대를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는 2022년 충남지사 취임 1호 사업이기도 하다. 그는 “인공지능(AI) 전문대학원 설립을 통해 전문 인력 3만 명을 양성하겠다”며 “천안 종축장 부지에는 글로벌 빅테크를 유치하고 서산 석유화학단지, 당진 철강단지도 AI 전환과 무탄소 신산업 중심으로 재편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천안 종축장은 가축을 개량하는 시설로 대부분 폐쇄됐다.

김 지사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낮은 점을 고려해 도지사 선거는 중앙당과 선을 긋고 자체적으로 치를 계획이다. 그는 “지방선거에 중앙당은 개입하지 말라고 지도부에 요구할 예정”이라며 “다만 선거에 도움이 되든, 안 되든 충청권에서 배출한 장동혁 대표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초청할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다른 광역단체장 후보와 달리 예비후보 등록을 미뤄오다가 8일 등록하기로 했다. 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정진석 전 국회 부의장을 충남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에 공천해선 안 된다는 이유로 등록을 미룬 것이다. 정 전 부의장은 이날 출마 의사를 철회했다. 김 지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신분이 후보로 바뀌어 충남도정은 부지사 대행 체제가 된다.

김 지사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금이라도 국민의 상식에 맞는 판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무소불위의 횡포를 부리고 있음에도 국민의힘과의 정당 지지율이 차이가 나는 건 안타깝고 슬픈 일”이라며 “당의 결정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보편성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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