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왼쪽 사진)가 27일 전북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을 밝히고 있다. 김관영 무소속 전북도지사 후보가 30일 전북 전주시 구정문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와 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후보가 경쟁하는 전북도지사 선거를 두고 여권의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전북 선거는 지난달 29, 30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투표율 35.05%로, 2022년(24.41%)보다 10.64%포인트 급등해 전남(38.95%)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지난 30일 유튜브 채널 스픽스에 출연한 송영길 대표가 최근 전북도지사 선거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뉴스1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유튜브 ‘스픽스’에서 정청래 대표를 겨냥해 “자기가 전략공천했고 후원회장까지 맡았던 김용남 후보를 방치하고 전북에 신경 쓴다는 것은 모순”이라며 “민주당의 결정에 대해 전북도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 아닌가. 거기 가서 당력을 쏟고 도민과 싸우는 건 오만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송 전 대표는 또 “김관영도 이재명 대통령이 선택한, 뛰어난 사람”이라며 “누가 돼도 민주당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가 김관영 후보를 겨냥해 거친 공세를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차기 당권 경쟁자로 꼽히는 송 전 대표가 반대 메시지를 낸 것이다. 실제 정 대표는 21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전북 정읍과 전주를 포함해 호남 지역을 12곳 방문해 충청(15곳)에 이어 가장 많이 찾았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31일 논평에서 “심각한 해당 행위”라며 “불법 의혹으로 제명된 무소속 후보의 가짜 민주당 행세와 이를 비호하려는 행태”라고 반발했다. 조승래 사무총장도 “송 전 대표가 그간 당을 떠나있어 사정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반면 김관영 후보 선대위는 “송 전 대표가 말한 ‘김관영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선택한 사람’은 명백한 진실”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번 사전투표율은 단순한 수치를 넘어 전북도민의 강력한 의사 표시이자 자존심을 확인한 쾌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