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칭다오 등 주요 도시에서
타로 등 점성술 주점에 사람 몰려
중국 베이징의 한 어두운 바에서는 젊은이들이 칵테일 잔을 부딪치는 소리와 더불어 타로 카드를 넘기고 내용을 설명하는 소리가 한데 어우러진다.
이 같은 모습은 베이징뿐만 아니라 중국 도시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경제 위기와 실업난에 불안한 젊은 Z세대들이 타로 등 점성술 관련 바를 찾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인기 리뷰 앱인 따중디엔핑 따르면 베이징에서만 최소 12개의 점성술 관련 바가 운영되고 있다. 상하이, 칭다오, 선전 등 다른 도시들에서도 비슷한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SNS 샤오홍슈에서는 점성술 관련 해시태그가 수십억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액싱 타로의 설립자인 다싱 한은 “샤오홍슈와 같은 SNS 플랫폼에서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을 탐구하고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관련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닥스 컨설팅의 리사 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불확실성, 사람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압박 등의 이유로 더 많은 사람들이 안정과 자신감을 찾으려 하고 있다”라며 “경제 둔화 속에서도 점성술 관련 산업 가치는 190억위안(약 3조6345억원)에 달하며, 연간 약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무신론을 장려하며 종교 조직에 대한 엄격한 통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일상생활에서는 점성술이 필수적인 부분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