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대신 허스토리”…‘페미니즘 대모’ 로빈 모건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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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성 운동의 대모이자 유명 작가인 로빈 모건이 5일(현지 시간) 뉴욕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향년 85세. 모건은 2일 92세 나이로 별세한 또 한 명의 ‘미국 페미니즘 상징’ 인물로 꼽히는 글로리아 스타이넘과 절친한 사이기도 했다.AP통신에 따르면 1941년 플로리다주 레이크워스에서 태어난 모건은 3살부터 아역 배우로 활동하며 인기를 얻었지만, 10대에 접어들면서 작가가 되기 위해 연기를 그만뒀다. 또 1960년대 컬럼비아대에 다니며 인권운동과 베트남 전쟁 반대 시위 등에 적극 참여했다.모건은 진보 진영 내부의 성차별에 반발하며 급진적 여성주의 운동을 주도했다. ‘여성의 시각에서 쓴 역사’를 의미하는 ‘허스토리(herstory)’라는 조어를 만들었고, 여성 해방 운동의 상징인, 여성 기호(♀) 안에 붉은 주먹을 그려 넣은 도안도 만들었다.특히 1960년대 후반엔 급진 페미니스트 단체 ‘지옥에서 온 여성 국제 테러리스트 음모단(W.I.T.C.H.)’과 ‘뉴욕 급진 여성회(New York Radical Women)’를 공동 창립해 미스 아메리카 선발 대회 반대 운동 등을 이끌었다. 시집과 소설, 에세이 등 24권의 책을 펴내며 페미니스트 작가로도 활동했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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