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제도 시행 후 첫 사례
근현대문화유산 보존·관리 첫 발
강원도는 11일 설악산 희운각대피소와 강릉 주문진 성당을 도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1969년 건립된 희운각대피소는 설악산에 원형을 유지하며 남아 있는 마지막 민간 차원의 대피시설이다. 당시 건축 기술과 지역 여건이 반영된 단순한 구조가 특징이며, 설악산국립공원 탐방 문화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
주문진성당은 영동지역에서 세 번째로 설립된 본당으로,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천주교 전파의 중요한 거점 역할을 했다. 1955년 완공 이후 여러 차례 수리를 거쳤지만 당시 건축적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다.
강원도는 이번 2건이 2019년 12월 시도등록문화유산 제도 시행 이후 강원 첫 지정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강원도내에는 철원 노동당사와 춘천 강원도지사 구 관사 등 54건의 국가등록문화유산이 있다. 대부분은 시도등록문화유산 제도 시행 전에 등록된 것들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첫 도등록문화유산 등록은 근현대문화유산의 체계적 보존과 활용을 위한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강원지역의 역사문화 고유성을 담은 국가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그 가치를 미래세대에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