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은 비교적 젊은 시절 생활습관이 신체와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1959년 위배스퀼래(Jyväskylä)에서 태어난 326명의 건강 상태를 수십 년 간 추적했다. 참가자들의 27세, 36세, 42세, 50세 61세 때의 건강 검진 데이터와 해당 년도에 함께 실시한 정신 및 신체 건강 관련 설문조사 내용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흡연, 과도한 음주, 신체 활동 부족이라는 세 가지 위험 행동을 평가했다. 이 세 가지 습관을 모두 가진 개인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정신 및 신체 건강이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운동 부족은 신체 건강 저하와, 흡연은 정신 건강 저하와, 과도한 음주는 정신 및 신체 건강 저하와 강하게 연관돼 있었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부작용은 30대 중반부터 명확하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습관과 건강 사이의 관계는 양방향 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과음을 할 수 있으며, 과음은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주요 저자인 티아 케칼라이넨(Tiia Kekäläinen) 박사는 “심장 질환이나 암과 같은 비감염성 질환은 전 세계 사망 원인의 75%를 차지한다”며 “건강한 생활방식을 따른다면, 이러한 질병 위험을 줄이고, 조기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흡연, 과도한 음주, 신체 활동 부족과 같은 위험한 건강 행동은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래야만 이러한 행동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누적되어 건강에 미치는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케칼라이넨 박사는 더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바꿈에 있어 너무 늦은 때는 없다고 강조했다.그녀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중년부터 시작하더라도 노년기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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