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고교생 훈계한 아버지 조롱당하자…지적장애 아들이 흉기 들어

1 day ago 4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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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담배를 피는 고교생들을 훈계하다 이들의 조롱에 분개해 밀대를 휘두른 5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이 남성이 고교생들에게 조롱당하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나 흉기를 휘두른 10대 지적장애인 아들들도 함께 송치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7일 특수협박 혐의로 50대 남성과 그의 두 아들인 10대 지적장애인 형제 등 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10일 오후 광주 광산구 신창동의 주택가에서 담배를 피우던 고교생들을 물건과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남성은 자신의 집 근처에서 고교생들이 담배를 피우자 이를 제지하려 했다. 하지만 고교생들은 남성에게 심한 욕설과 조롱을 퍼부었다. 화난 남성은 청소용 밀대를 이용해 학생들을 쫓아내려 했지만, 학생들은 남성을 피해 뛰어다니며 계속 비아냥댄 것으로 조사됐다.

아버지에 대한 조롱과 비아냥이 이어지자 이를 목격한 지적장애인 형제는 격분해 집에서 흉기를 가져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아버지가 아들들의 흉기를 빼앗고 경찰이 출동하면서 소동은 일단락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친 사람은 없었다.

학생들은 현장을 벗어나는 과정에서도 이들 부자를 계속 조롱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고교생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들어 남성과 형제를 불구속 상태로 수사한 뒤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평소에도 청소년 상습 흡연과 소음, 담치기로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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