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탕물에 건물 잠겨…中 30년만의 최대 홍수에 8만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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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 룽장현의 일부 도로와 건물이 침수된 모습. ⓒ(GettyImages)/코리아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 룽장현의 일부 도로와 건물이 침수된 모습. ⓒ(GettyImages)/코리아
중국 남부 지역에서 약 30년 만에 최대 홍수가 발생해 주민 8만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25일(현지 시간)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기준 남서부 구이저우성에서 폭우로 인해 주민 약 8만900명이 안전한 장소로 대피했다. 중국 중앙방송(CCTV)은 거센 홍수로 해당 지역 마을이 침수된 모습을 보도했다. 구조대원들은 흙탕물에서 보트를 이용해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아이들은 어린이집에서 구조대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교량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도 났다. 전날 오전 7시 40분경 구이저우성 산두현 G76 샤룽고속도로의 허우즈허 대교 진입 구간이 폭우에 따른 산사태로 무너졌다. 이로 인해 대교로 진입하려던 한 화물 트럭이 다리 끝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진 채 구조를 기다리기도 했다. 차량 운전자는 무사히 구조돼 현장에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 룽장현의 일부 도로와 건물이 침수된 모습. ⓒ(GettyImages)/코리아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 룽장현의 일부 도로와 건물이 침수된 모습. ⓒ(GettyImages)/코리아
구이저우성 룽장현 백화점도 폭우로 침수됐다. 현장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흙탕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백화점 지하층으로 흘러간다.

중국 정부는 구이저우성 인프라를 복구하기 위해 1억 위안(약 19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룽장현에 따르면 현재 평융허, 자이하오허, 두류강이 30년 만에 최고 수위를 기록하는 등 홍수 위험이 큰 상황이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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