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 바이오' 지에프씨생명과학 "화장품 소재 넘어 의료기기 도전"[IPO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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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이전상장 추진…4년 매출액 연평균 11.5% 성장
엑소좀 등 융복합 소재 자체 개발…국내외 130건 특허 보유
16일까지 수요예측 후 이달 19~20일 일반청약

  • 등록 2025-06-12 오후 5:00:34

    수정 2025-06-12 오후 5:00:34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식물 유래 엑소좀과 엑소좀 마이크로RNA(miRNA·마이크로리보핵산) 기술력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단계적으로 넓혀 글로벌 바이오 소재 리더 기업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강희철 지에프씨생명과학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지에프씨생명과학)

강희철 지에프씨생명과학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코스닥 상장 이후 천연소재는 물론 피부, 식물, 유산균 등 다양한 원천을 바탕으로 새로운 바이오 소재를 개발해 복합 기능성 화장품과 비건 소재 수요에 대응한다는 포부다.

2002년 설립된 지에프씨생명과학은 화장품과 식품, 제약 분야에 활용되는 천연 바이오 소재의 연구개발부터 효능테스트까지 원스톱으로 수행하는 라이프 사이언스 바이오 기업이다. 스킨 마이크로바이옴, 엑소좀, 스킨부스터 등 융복합 소재를 자체 개발 및 생산하고 있으며,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을 통해 제품 기획부터 제형 연구까지 고객 맞춤형 혁신 제품을 개발해 공급한다. 주요 고객군은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사, ODM 및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사, 제약사, 병·의원 등이다.

강 대표는 “차세대 유전체 분석기술(NGS)과 생정보학(Bioinformatics), 바이오 기술을 융합해 피부 미생물 생태계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조절하는 스킨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단순히 유효 성분을 증가시키는 기존 발효 기술에 더해 피부 상재균의 균형을 조절하는 ‘스킨 마이크로바이옴 밸런싱’ 기술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스킨 마이크로바이옴 원료는 코스맥스(192820), 한국콜마(161890), 코스메카코리아(241710), 서울화장품 등에 공급 중이다.

특히 전체 인력의 절반가량이 연구·개발(R&D) 전문 인력으로 구성돼 있을 만큼, 기술 장벽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피부 상재균을 조절하는 스킨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식물 세포를 소재화하는 배양 기술, 고순도·고수율 엑소좀 분리 기술 등을 포함해 국내외 총 130건의 특허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미국 및 유럽, 중동을 비롯한 아시아 26개국에 바이오 소재를 수출했으며, 올해부터는 모로코, 튀르키예, 헝가리, 요르단, 카타르, 일본 시장에도 새롭게 진출할 예정이다.

바이오 소재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의료기기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해 5월 의료기기 제조소를 완공, 올 3월에는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를 획득했다. 또한 연내 수출용 의료기기 허가와 K-GMP(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및 ISO13485(의료기기 품질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1등급 의료기기 비멸균 병원용 초음파 겔 △2등급 의료기기 창상피복재 △4등급 의료기기 필러 등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실적 역시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 강 대표는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36.8%, 184.8% 대폭 성장한 230억원, 49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영업이익률 또한 전년 10.15%에서 20.13%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4년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11.5%에 달한다.

이번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스킨 마이크로바이옴 및 RNA 기반 피부질환 치료제 연구를 위한 핵심 연구장비 구입과 스킨부스터 및 필러 생산 설비 구축에 투자할 예정이다.

한편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78만4000주를 공모한다. 희망공모밴드는 1만 2300~1만 5300원이며, 공모가 상단 기준 공모 규모는 120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6월 10일부터 16일까지 5영업일 간 진행되며, 이달 19~20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이달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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