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14세 남학생, 교직원 흉기로 살해
오스트리아 고교서 총기 난사…11명 사망
10일 프랑스 중학교와 오스트리아 고등학교에서 각각 흉기와 총기를 이용한 살인사건이 벌어졌다. 두 사건 모두 범행 동기가 분명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학교 테러’ 공포가 유럽을 뒤덮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5분경 오트마른주(州) 노장의 한 중학교 앞에서 14세 남학생이 학생들의 가방 안을 검사하던 30대 여성 교직원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렀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프랑스에선 최근 청소년들이 흉기로 다른 학생을 공격하는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올 1월에는 파리 외곽의 중학교에서 14세 학생이 칼에 맞아 숨졌다. 4월 낭트의 한 고등학교에선 15세 학생이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이에 프랑수아 바이루 프랑스 총리는 등굣길 학생들의 가방 소지품을 검사하는 등 보안 조치 강화를 지시했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X에 “국가 전체가 애도하고 있으며 정부는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썼다. 바이루 총리는 의회 대정부 질문에서 “이번 사건은 사회적 퇴행 현상”이라며 정부가 학교에 보안 게이트를 시범 설치하고, 형사 처벌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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