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난동’ 발생한 잠실 개표소 시위...통제 불능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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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난동’ 발생한 잠실 개표소 시위...통제 불능 되나

업데이트 : 2026.06.18 15:05 닫기

개표소 시위서 강력 범죄 발생
경찰, 남성 범행 동기 조사 예정

17일 잠실 개표소 시위 현장 인근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휘두르며 사람들에게 외치고 있다. [스레드 캡쳐]

17일 잠실 개표소 시위 현장 인근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휘두르며 사람들에게 외치고 있다. [스레드 캡쳐]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봉쇄 시위에서 흉기를 들고 자해한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주최자 없는 시위가 장기화하고 불법행위가 이어지며 시위 정당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날 오후 10시 24분께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에서 흉기를 휘두른 남성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A씨는 자해로 다쳐 입원했다. 경찰은 A씨가 회복한 뒤 특수협박 혐의를 적용해 범행 동기를 조사할 예정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A씨의 범행 당시 영상이 퍼지고 있다. A씨는 왼손에는 태극기, 오른손에는 흉기를 든 채 핸드볼경기장을 가리키며 “저 안에서 사람을 죽이고 있다”고 반복해 외쳤다. SNS에선 A씨가 중국인이라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한국인으로 밝혀졌다.

이날로 핸드볼경기장 봉쇄 시위가 14일째 이어지며 비교적 질서가 유지됐던 초반 분위기와 달리 현장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핸드볼경기장 출입문은 이전에 비해 봉쇄가 한층 강화됐다. 지난 16일 체육단체가 업무 장비 반출을 위해 진입을 시도했으나 한 여성이 출입문을 붙잡고 2시간가량 버티며 막았는데, 이를 계기로 일부 강성 시위자들 사이에서 분위기가 고무된 결과로 보인다.

전날에는 봉쇄 시위 관련 기사에 “송파경찰서 무기고 털고, 우리도 민주화 유공자 돼보자”는 내용의 협박성 댓글이 달려 경찰이 추적에 나서기도 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이번 난동은 집회 목적과는 무관한 개인의 돌발적인 일탈 행위로 보이지만, 시위에 대한 관심이 적어지며 참가자들 사이에서 극단적인 사건이 생길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시위 본래 목적의 정당성이 훼손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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