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에 여행 경비 부담 가중돼
수수료 면제·라운지 혜택 카드 이목
국제 유가 급등 여파가 여름휴가 시즌 항공권 가격까지 밀어올리면서 해외여행 경비를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들의 셈법이 빨라지고 있다. 카드업계는 이러한 수요를 잡기 위해 항공권 할인과 해외결제 혜택을 앞세운 여행 특화 카드 마케팅 경쟁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들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물론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실속형 여행 카드’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연회비 3만원 이하 카드 가운데 항공권 할인과 해외결제 수수료 면제,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등을 함께 제공하는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최대 신용카드 정보 플랫폼인 카드고릴라가 지난 달 국내 2000여 개 카드의 조회수 및 신청수를 기반해 순위를 집계한 결과, 가장 주목받은 항공권 할인카드는 삼성카드의 ‘삼성 iD GLOBAL 카드’다.
이 카드의 연회비는 2만원 수준으로, 전월 실적 없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 결제 시 1%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 한도가 없는 데다 해외결제 수수료 면제와 해외 이용 2% 할인,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혜택까지 갖췄다.
2위는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 신용카드’가 차지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주요 항공사 이용 시 3% 하나머니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외화 선불충전 방식으로 결제하면 해외결제 수수료도 면제된다.
NH농협카드의 ‘zgm.휴가중카드’는 국내 항공권 결제 시 1% 적립 혜택과 함께 호텔스닷컴 할인, 여행자보험, 공항라운지 무료 입장 혜택 등을 담았다. 전월 실적 없이 해외결제 2% 적립이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신한카드의 ‘SOL트래블’ 카드는 항공권 1% 적립과 해외결제 수수료 면제,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항공권뿐 아니라 호텔·교통·쇼핑 등 여행 관련 영역 전반에서 통합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KB국민카드의 ‘가온글로벌카드’ 역시 항공사 업종 결제 시 1%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적립 한도가 없어 고가 항공권 결제 시에도 혜택을 온전히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단순 카드 할인뿐 아니라 항공권 구매 시점과 검색 방식에 따라 체감 가격 차이가 커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일반적으로 화요일에 항공권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고, 목·금요일로 갈수록 비싸지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공항라운지’ 전월실적 없이 이용하는 법
항공권뿐만 아니라 공항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여행 특화 카드도 인기다.
보통 여행 특화 카드의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혜택은 전월실적 조건을 채워야 제공되는 경우가 많아 혜택을 체감하기까지 다소 까다롭단 평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여행카드 경쟁 격화 속 발급월 포함 2개월간 실적 조건 없이 공항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카드들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상품은 KB국민카드의 ‘WE:SH Travel’ 카드다. 해외 결제 시 환율 100% 우대와 해외결제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트래블 카드로, 발급월과 다음 달까지는 전월 실적이 없어도 공항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카드는 온라인 쇼핑과 커피, 편의점, 영화관 할인 혜택도 담고 있어 20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 항공권과 면세점 할인, 여행자보험 혜택도 제공한다.
현대카드의 ‘Boutique’ 시리즈도 여행객들 사이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Velvet·Satin·Copper 등 3종으로 구성된 이 카드는 인천국제공항 내 스카이허브 라운지와 마티나 라운지를 연 2회 무료 이용할 수 있다.
연회비는 8만원 수준이지만 호텔·여행·다이닝 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연간 5만원 크레딧을 제공해 체감 연회비 부담을 낮췄다. 국내외 가맹점에서 한도 없이 1.5% M포인트 적립이 가능하고, 카드 종류별로 온라인 쇼핑·배달앱·커피전문점 등에서 5% 추가 적립 혜택도 제공한다.
이들 카드의 공항라운지 서비스는 대부분 ‘더라운지(THE LOUNGE)’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카드 등록 후 이용권을 발급받아 제휴 라운지에서 QR코드를 제시하면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류할증료 상승으로 항공권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할인·적립형 여행 카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전월 실적 조건이 없거나 발급 초기 실적 유예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을 잘 활용하면 휴가철 여행 비용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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