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깜짝고용에 금리인하 기대 실종…비트코인 6만달러 붕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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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달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서프라이즈로 나타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사실상 자취를 감추며 비트코인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이대로면 6만달러 지지도 자신할 수 없게 됐다.

5일 가상자산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7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5.4%나 하락한 6만5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도 10% 가까이 추락하며 1600달러에 간신히 턱걸이하고 있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7만2000명 증가했다. 이는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8만50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또한 4월 고용 증가폭도 기존 발표치인 11만5000명에서 17만9000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실업률은 4.3%로 변동 없이 유지됐다.

이 같은 고용지표는 미 연준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늘상 미국 시중 통화량과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움직여 왔던 만큼, 연준의 긴축정책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직결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날 미국 국채 금리도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사라지면서 상승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6bp(1bp=0.01%포인트) 오른 4.54%를 기록하고 있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7bp 상승한 4.12%를 기록 중이다.

예상보다 강하게 나온 이날 미국 고용지표는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가장 불편한 결과라고 가상자산 전문은행 시그넘뱅크(Sygnum Bank)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파비안 도리가 평가했다. 도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를 웃돌고 있고, 노동시장도 둔화 조짐을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지표로 인해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시장은 이미 연준이 이번 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압도적으로 예상하고 있었지만, 이번 고용지표 서프라이즈는 금리가 2026년까지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나아가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다시 논의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도리는 은행 규제 변화 가능성이나 미국 재무부 현금 잔고(Treasury Cash Balance) 변동 등 다른 요인들이 시장에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는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예상을 웃도는 강한 고용지표가 가장 지배적인 거시경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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