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사업' 라이신 수출 급증…CJ·대상 주가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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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중국산에 밀려 고전하던 국내 라이신 수출이 올해 들어 급증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지난 1월부터 중국산 저가 라이신에 반덤핑 관세를 매기기 시작한 영향이다. 라이신은 동물 사료를 만들 때 첨가하는 필수 아미노산이다.

'효자 사업' 라이신 수출 급증…CJ·대상 주가 상승 기대

2일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지난달 라이신 잠정 수출액은 2173만달러(약 318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152.3% 증가했다. 2월 2266만달러로 전년비 244.4% 늘어난 데 이어 두 달 연속 2000만달러를 넘겼다. 라이신 월간 수출액의 2000만달러 돌파는 2022년 3월 후 약 3년 만이다.

유럽 수출이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달 기준 이탈리아 수출이 245만달러로 전년 대비 369.1%, 스페인이 371만달러로 96.4% 증가했다.

EU가 중국산 저가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덕에 CJ제일제당, 대상 등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개선됐다. EU는 작년 8월 중국산 라이신에 반덤핑 잠정 관세를 물렸고, 올해 1월 반덤핑 관세 부과를 공식 발표했다.

증권가에선 라이신 수출 회복이 CJ제일제당과 대상의 올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한다. 라이신 사업부가 속한 CJ제일제당 바이오 부문 매출은 작년 기준 전체 매출의 14% 수준이고, 대상은 33%를 차지한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반덤핑 관세에 따른 반사 이익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대상은 올해 라이신 손익이 전년 대비 200억원 안팎 개선될 것이고,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는 회사에 연간 800억원 안팎의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했다.

라이신 수출은 한때 월 3000만달러에 육박하며 CJ제일제당과 대상의 ‘효자 사업’으로 꼽혔다. 그러다 2022년 2분기 이후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 직격탄을 맞았다. 2023년 3월에는 218만달러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중국 생산업체들이 자국 경기 악화로 돼지사료 수요가 줄자 수출 가격을 대폭 낮춰 재고 소진에 나선 영향이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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